조회 : 37,883 | 2013-12-26

그 입 다물라!!

십자가의 사랑을 받았으면 그것을 드러내는 싸움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것을 드러내는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

신앙에서 옳은 것은 주님이 참으라고 하시면 참는 것이다. 손해 보라고 하시면 손해 보는 것이다. 지라고 하시면 지는 것이다. 주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옳다.

나의 의(義)는 의가 아니다. 내 속에 차 있는 다툼과 분노,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들을 보라. 솔직히 다 자기가 잘났다고 하는 것이다. 자기가 죽기 싫고, 양보하기 싫고, 손해 보기 싫은 것이다. 거기서 신앙의 무례함이 나온다.

어버이날에 하람이가 건네준 편지를 받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편지의 양이 많거나 내용이 좋아서라기보다 편지 맨 마지막에 “하람, 하준 올림”이라고 썼기 때문이었다.

하람이가 필리핀에 있는 동생 하준이를 기억하고 편지에 동생 이름까지 써넣은 것이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 나는 집사람에게 하람이가 제법 컸다고 말했다. 형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기만 잘 보이려고 하고, 자기만 인정받으려고 하고, 자기만 잘 먹고 잘살려고 한다면 우리는 세상에 아무 표적도 되지 못한다. 십자가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고 하는 우리가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다. 신앙은 쉽지 않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장기려 박사는 자신이 설립한 병원의 병원장으로 있으면서도 돈이 없는 환자에게는 약값을 받지 않았고, 입원비가 없으면 입원비도 받지 않았다. 1995년 12월 25일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는 이렇다 할 재산도 남기지 않을 만큼 가난한 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었다.

한번은 어떤 제자가 그에게 물었다. “아니, 스승님! 그렇게 바보짓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때 장기려 박사가 정말 멋진 말을 했다.

“바보 소리를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바보처럼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예수님 때문에 참는 것,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요나처럼 똑똑하지 말라. 바보가 돼라. 손해 보라. 그래도 된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상황 판단이 정확하신 분이다. 그런데 요나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 니느웨가 회개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되면 북이스라엘이 망한다고, 적국 앗수르라고, 이방인인데 왜 구원하려 하시느냐고 자신의 상식을 가지고 하나님과 싸우다가 하나님의 마음을 놓친 것이다.

우리는 요나처럼 똑똑한 척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바보가 되어야 한다. 기꺼이 손해 보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이 무엇인가? 입 다물고 참는 것이다. 하나님이 책임지실 때까지 눈물로 기도하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받지 않는 것이다.

나도 종종 여러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세상의 인정을 구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만 바보처럼 살아가려고 한다. 그래야 아버지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

내가 널 쓰고 싶다김남국 | 규장


† 말씀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누가복음 9장 23절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 갈라디아서 6장 17절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마태복음 5장 46~48절
† 기도
주님,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내 의를 내려놓고 주님의 마음을 구하길 원합니다. 세상 똑똑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늘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녀되기를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예수님 때문에 참아본 적이 있습니까?
손해보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는 주의 자녀되기를 결단해보세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