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3,173 | 2014-01-07

“내일부터 구두닦이가 되겠습니다!”

신문에 나온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기사를 보고 컴패션을 알게 된 김정하 목사님은 교회 강대상에 놓였다가 버려지는 꽃 값을 아껴서 처음 두 아이를 후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국컴패션 후원자 행사에 참석했다가 풍선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5명의 아이 사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척교회 형편으로는 현재 두 명의 아이도 버거운데 어린이 사진을 모른 척하고 쓰레기통에 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는 계속 이 아이들을 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두를 닦으며 어린이를 후원하면서 생각보다 손님이 없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좋은 일 한다며 2천원 구두 값에 천 원을 더 보태 3천 원을 주고 가시는 분, 남편의 구두 두 켤레를 가져오셔서 5천원을 주고 가시는 분, 블로그 글을 읽고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통장으로 돈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격려를 받고 힘을 얻는다고 하십니다.

목사님의 꿈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는 것과 20년 후, 30년 후에 후원하는 이 어린이들의 삶이 열매를 맺고 변화되는 것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고, 가진 것이 없을 때 돕는 것이 진정 돕는 것이지요.”

목사님은 평생 어렵게 생활해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온갖 허드렛일을 했고 어렵사리 신학을 공부한 후, 전도사로 경기도 성남에 샬롬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목사님이 깨달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가난을 경험했기에 가난한 자와 과부, 고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네가 그들과 함께 아파하며 도우라’는 말씀이셨지요. 이 부르심이 목사님의 삶을 이끌어갔습니다.

구두를 닦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목사님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우리를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간 지 2년이 다 되었을 때였습니다.

사모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져 후원금 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목사님이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전화였습니다.

우리는 당장 목사님께 달려갔습니다. 변함이 없는 목사님의 웃음과 달리, 불편해진 걸음걸이와 어눌해진 말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말문이 막힌 우리에게 목사님은 오히려 더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루게릭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전할 수 있어서 좋다며 말입니다. 루게릭병에 걸렸는데도 이렇게 천사처럼 웃을 수 있다면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죽고 수많은 사람들이 산다면, 저는 열 번이라도 더 죽을 수 있습니다.”

목사님의 이 고백이 전 세계 컴패션을 울렸습니다. 우리는 목사님의 영상을 들고 전 세계를 다녔습니다. 목사님이 “대통령이 되어라, 미스 콜롬비아가 되어라, 장군이 되어라”라고 기도하던 일곱 명의 어린이들을 만나러 케냐에도 가고, 콜롬비아에도 갔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차마 목사님이 치료가 불가능한 병에 걸렸다는 사정을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은 멀뚱멀뚱 영상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직원들과 선생님, 청년들에게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어릴 때 가난 속에서 후원자를 만나 후원을 받고 대학에 갔던 청년들이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후원자 분들이 다 부유할 줄 알았어요.”

그들은 막연히 후원자는 여유가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제야 자신이 어떤 헌신과 희생 속에 후원을 받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국제컴패션의 콘퍼런스에서도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서로를 보며 “당신의 구두닦이통은 어디 있느냐”고 눈물을 닦으며 물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을 통해 진짜 사랑이 어떻게 전해져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고맙다”서정인 | 규장


† 말씀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 야고보서 2장 14~17절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 야고보서 1장 27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한복음 12장 24절

† 기도
주님,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리며 흘러보내는 자녀되길 원합니다. 나의 환경과 상황에 따르지 않고 주님의 마음에 기준을 세우고 돕는 자 되게 하소서. 풍성하신 주님의 사랑이 온 땅에 퍼져나가길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은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계십니까? 풍요와 빈곤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자녀되시길 결단해보세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