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402 | 2014-01-27

하나님 알러뷰!

첫 월급 기념으로 근사한 데 가서 밥은 못 먹더라도 아이들에게 삼겹살이라도 실컷 구워주고 싶어서 기도했다.

“아부지, 오늘 우리 아이들과 삼겹살 먹고 싶은데 가능하지유?”
“….”
아무 말씀도 없으신 아부지에게 재차 여쭤보았다.

“아부지, 일 년에 한두 번 하는 외식을 오늘 하면 안 되냐고요. 삼겹살 파티는 해도 되잖아요.”

“사랑하는 딸아, 남아공에서 오는 피델 목사 가족에게 250만 원은 아무래도 부족한 거 같다.
50만 원을 더해서 300만 원을 보내주면 안 되겠니?”

“아니, 아부지. 아르쉬딥이 한국에 오면 쓸라고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준다고요. 일부를 주는 게 아니고요. 만약 부족한 금액이 있으면 피델 목사님이 영어 과외를 해서 감당하겠지요. 그것까지 제가 해줄 이유는 없잖아요.”

나는 아이들과 삼겹살 한 번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하게 하시는 아부지가 다른 사람들의 필요는 너무 잘 챙겨주신다는 생각에 은근히 속이 상했다. 말하기 싫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딸아, 그들에게는 5만 원도 없구나. 그들 가정은 꼭 도와줘야 되는데… 딸아!”
“….”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지 주체할 수 없어 한참을 울고 있는데 나를 안고 함께 울고 계시는 주님이 보였다.

“아부지, 저밖에 없는 거지유. 이번에도 저밖에….”아부지와 나는 눈빛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부지의 깊은 눈빛 안에 내가 있고, 내 눈빛 안에 아부지가 들어와 계셨다.

울음을 그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300만 원을 그 자리에서 바로 피델 목사님께 보내고 나니 만 원이 남았다.

“얘들아, 우리 맛있는 거 사먹자. 엄마가 만 원 안에서 팍팍 쏠게. 뭐 먹고 싶어?”“우와! 엄마, 어묵하고 떡볶이 먹자.”눈치 빠른 다니엘이 가장 저렴한 메뉴를 말했다. 만장일치로 우리 가족은 단골 포장마차에 가서 어묵과 떡볶이를 먹었다.

“엄마, 나 엄청 행복해.”“요한아, 뭐가 그렇게 행복해?”“엄마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우리에게 맛있는 걸 사주는 거잖아. 그러니 행복하지.”“형, 형은 엄마 아빠가 맛있는 거 사줘서 행복한 거야? 난 아니야.”“햇살아, 너는 그럼 지금 안 행복하냐?”“그게 아니고 난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있어서 행복해.”

“엄마, 옛날에 하은 언니가 한 말을 지금은 동생들이 하고 있어. 사랑하는 내 동생들아, 옛날에 이 누나랑 하은 언니가 다 했던 말이란다. 너희들 아주 어렸을 적에.”“맞아. 너희들 어렸을 때 누나들이 한 말이야.

특히 미국에 있는 하은 누나가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했어.”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에 어묵을 넣어주면서 웃고 있었다.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며 빙그레 웃고 계시는 아부지를 보면서 나도 빙그레 웃었다.

온가족이 국물까지 정신없이 먹고 나서 계산을 했다.“얼마에요?”“어묵이 6천 원, 떡볶이 4천 원 합쳐서 만 원입니다.”

주머니에 있던 만 원을 꺼냈다.“아부지, 만 원 가지고도 이 많은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괜히 삼겹살 먹는다고 해서 너무 미안해유.

잠깐이라도 아부지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너무 미안해유. 앞으로는 먹는 거 가지고 아부지한테 대들지 않을게요.”

“딸아, 고맙다. 정말 고맙다. 어묵과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함께여서 행복해하는 너희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렴.”

“아부지,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까지 살 필요가 있냐구 해유.”“나를 위해 그렇게 산다고 말하렴.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한 이유가 오직 나 때문이라고.”“그럼유, 아부지. 저는 오직 아부지 때문에 이렇게 살아유. 오직 아빠 때문에유.”

“딸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의 가족을 사랑한다.”“저도 아부지 엄청 사랑하는 거 알지유. 아부지, 알러뷰여유.”

하나님 알러뷰윤정희 | 규장


† 말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 요한복음 13장 34절,35절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 요한일서 3장 17절,18절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 마가복음 12장 43절,44절

† 기도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렇게 행할 때 주어짐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 적용과 결단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의 가족을 사랑한다”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저도 아버지 사랑해요 알러뷰해요” 라고 오늘 고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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