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414 | 2014-03-05

멀티방송인 문천식의 낮은 자의 하나님


강산이 한번 탈바꿈을 했어도 그는 여전히 보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천상 개그맨이다. 문천식은‘와룡봉추’나 2003년“맞힌 걸로 해주세요, 제~발!”,“안 좋은 추억이 있었~어요!”같은 바보 연기와 유행어로 유명했던 코미디 ‘노브레인 서바이벌’에서 표영호, 정준하와 함께 인기몰이를 시작한 개그맨이다. 요즘은 그의 16번째 드라마(SBS‘나만의 당신’) 출연과 홈쇼핑 진행 등으로, 이른바 멀티(multi) 방송인으로 활약중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를 개그맨으로 부르기보다 넓은 개념인 방송인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그가 지난 10년간 몇 편의 뮤지컬과 연극, 그리고 다수의 TV 드라마에서 개성 넘치는 역할을 맡아 꾸준히 연기의 폭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황진이’에서는 굉장히 지적인 머슴 역할을,‘대왕세종’에서는 무척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내시 역을 맡았었다고 스스로 자랑한다!

한편, 그에게는 개그맨도 웃긴다는 유명한 형이 있다. 청소년과 청년 연합집회의 대표 강사로 알려진 문대식 목사다. 문천식은 그 형이 담임인 늘기쁜교회의 집사이기도 하다. 어려서 아버지가 두 아들을 축복할 때 “큰아들은 주의 종 되고 둘째는 재능과 재물로 형의 사역을 도우라” 하신 말대로 됐다.

연예인으로서 살다보니 솔직히 세상에 간혹 물든 적은 있어도, 3대째 물려받은 모태신앙으로서 주일 성수만큼은 철칙으로 알아왔다는 그가 최근 몇 년 새 신앙에 불이 더 붙어가는 모양이다.
그것도 활활 뜨겁게! 개그맨답게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그의 고백에 귀 기울여보자.
글 이한민 사진 도성윤

형제가 다 말에 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형은 실제로 개그맨을 웃기는 목사로 유명한데요. 개그맨들도 행사 진행 같은 것은 하지만, 형처럼 강연으로 수천 명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웃기기란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본적으로 저희 형제에게 비슷한‘끼’를 주신 것 같아요. 저희는 어려서부터 코미디는 거의 빼놓지 않고 즐겨 봤어요.

그때 유머1번지, 심형래의 변방의 북소리 보고, 그보다 더 오랜, 그러니까 배일집 선생님 나오시던 것도 본 기억이 나니까요. 아버지가 경기도 한 시골 교회에서 아주 젊은 나이에 장로님이 되셨는데, 주일학교 부장 선생님 하시면서 형이랑 저 잘 웃겨주셨고요.

신앙을 전수받은 내력을 좀 더 자세히 들려주시면.
형이 초등학생이고 저는 취학 전일 때, 부모님이 저희 교육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먼저 교회 다녀보시고 좋으니까 아버지 데리고 다니셨고, 어머니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믿음이 있으셔서 교회 다니다가 반월의 한 교회에서 청년부 시절, 주일학교 봉사하다 아버지 만나 사랑에 빠지셨네요.

그래서 누나, 형, 저 삼남매를 낳으셨어요. 저희 아버지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일엔 꼭 가족 데리고 교회 가셨어요. 왜, 동남아 지역에서 오토바이에 대여섯 가족 태우고 위험하게 달리는 사진 본 적 있으시죠? 저희 가족이 딱 그랬어요.

겨울에 얼음 얼면 1시간 걸어서라도 주일성수하도록 가르치셔서, 제 기억에 처음 주일 빠진 건 군대 가서 비상 걸렸을 때뿐이에요. 그 정도로 아버지가 신앙적으론 아주 강하게 키우셨던 것 같아요. 수업엔 지각해도 예배는 늦으면 안 된다! 학교는 빠져도 되지만 주일은 빠지면 안 된다! 그러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남 웃기는 재능이 있다는 건 어떻게 발견했습니까?
저희 가족이 서울 와서 정릉에 자리를 잡았어요. 지금도 부모님은 정릉3동에 사시고요. 형은 정릉감리교회 고등부 회장 출신이에요. 사실 형이 A형에 말도 못하고 싸우면 맞고 다녀서 엄마가 ‘쫌보’라고 놀렸는데, 교회에서 중고등부 열심히 하고 목사님 전도사님이 칭찬해주시니까, 또 앞에 서서 말도 하게 되면서 형 스스로 리더십이 생기고 말에 눈을 뜬 것 같아요. 저는 달라요. 전 어려서부터 얼굴 컸어요. 시골 마을에서 우량아대회 나가고 덩치 좋았는데, 저는 때리고는 다녔지 맞고 다니진 않았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예회 같은 거 하면 가수 흉내 내고 춤추고 웃기고, 주일학교 재롱잔치 할 때 꼭 나가고. 그러니까 내가 그런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중고등부 때는 정릉고개 너머 돈암동의 교회 다니는 6년 동안 문학의 밤 하면서 연예인이 될 소양 같은 걸 쌓았다고 생각해요.

누구는 찬양 준비할 때 저는 친구랑 콩트 만들어 무대 섰거든요. 교회에서 성가대 하면서 음악도 맛보고 기타도 배우고. 교회의 문화적인 혜택을 정말 많이 받았죠. 결국 나중에 같이 콩트 하던 교회 친구랑 MBC 개그맨 시험도 봤고요.

대학에서도 방송연예를 전공했지요?
그건 두 번째 들어간 대학이고요. 사실 처음에 간 대학은 제 적성과 상관없는 곳이었어요. 남을 웃기는 일이 재주인 걸 알면서도 그게 쓸모 있는 거란 생각은 못해봤거든요.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 흉내 내기로 많이 웃기니까,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하시다 애들이 키득대면 돌아보지도 않고“문천식, 너 나와!”그러셨어요.
웃기면 문천식이다 이거죠.
“저 아닌데요?” 소용없어요. 체벌을 하시는데, 지금도 미스터리인 게 오른손으로 때리시면서 왼쪽 손목시계는 왜 푸셨는지….

학교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 공부도 못하니까 선생님이 “너는 잉여야! 그러려면 학교 오지 마!”하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학업에는 관심이 없고 늘 교회에서 친구들하고 놀기나 하고, 콩트 하는 건 재미있었지만 직업으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처음 대학 가서 재미없다고 집에서 빈둥대니까 하루는 그 무렵 신학교 다니던 아버지가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이단옆차기를 날리시면서“군대나 가버려라!”해서 갔습니다. 군대 가서 제 삶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궁지에 몰리니까 오로지 하나님만 찾게 되더라고요. 막내아들이던 제가 외롭고 괴로우니 까 새벽기도까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군대에서 새벽기도가 가능했어요?
처음엔 될 줄 알고 시도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불침번 제도 때문에 정한 시간 맞추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중대장을 찾아갔지요.
“충성! 일병 문천식 용무 있어 왔습니다!”
“무슨 일이야?”
“저 중대 군종인 거 아시죠?”
중대장님이 예수 안 믿는 분이었는데,“제가 우리 중대 위해 기도할 것이 있습니다. 새벽기도 좀 보내주십시오!”하니까“그건 네가 알아서 해”그러시는 거예요.

“안 됩니다! 돌아가는 불침번 하면 못 가니까 말번 불침번으로 정해주십시오!”그래서 허락받고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4시간 자고 일어나 한두 시간 불침번 서고 잠깐 졸다 5시 시작하는 새벽기도 가기를 40일간 했어요. 그렇게 기도하다 보니까 하나님이 ‘네게 준 재주가 뭔지 생각해보라’는 느낌을 주셔요.

‘내가 재주가 있나?’생각하니까 솔직히 싸움도 공부도 못하고, 게임이라면‘스타’좀 하니까 프로 게이머라도 해볼까 싶었지만, 사실 아무것도 잘 하는 게 없네요. 하루는 고참들하고 코미디 프로그램 보는데, 나는 저거 형하고 한 주도 안 빼먹고 보던 건데, 남 웃기는 저거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군대에서 다시 수능을 봤군요.
당시 가장 잘 나가던 코미디 프로그램을 MBC에서 했는데 김진수, 김효진 같은 사람들이 테마게임이다 해서 너무 잘 나가는 거예요.
‘혹시 하나님이 나 저 사람들처럼 하라시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나서 사회 친구에게 김진수, 김효진에 대한 일종의 뒷조사를 부탁했어요. 그들이 어떻게 개그맨이 될 수 있었느냐, 나도 벤치마킹 좀 해보자 하는 생각이었죠. 알아보니까 서울예전 다녔고, 학교축제 때 너무 웃기고 잘하니까 PD가 데려갔다는 거예요.

‘아 그래? 알았다! 나도 똑같이 해야지.’ 그리고 상병 진급할 때 아버지에게 말씀드렸어요.
군대에서 기도하고 비전 받았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새로 대학 가겠다고, 그러니까 수능문제집 사달라고.

수능 6개월 전부터 군대 일과 끝나는 시간에 누구는 공차고 누구는 영숙이에게 편지 쓰고, 또 누구는 이쑤시개로 다보탑 쌓고 있을 때 저는 죽어라 공부했어요. 목적의식이 생기니까 안 되던 공부가 되더라고요. 형한테 수능원서 넣어 달라 해놓고 말년제대휴가 당겨써서 수능고사를 봤지요. 고3도 나도 빡빡이니까 그냥 고3인 척, 시험 보기 편했죠.

문제는 이듬해 1월 제대 일주일 전에 서울예전 실기시험이 있는데 휴가 당겨썼으니까 갈 수가 없잖아요. 이제는 대대장을 찾아갔네요.
“똑똑, 충성! 병장 문천식 용무 있어 왔습니다. 휴가증을 주십시오!”
“뭐야? 왜?”
“제가 군종으로서 우리 부대 자살 방지하고 부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생활해왔습니다! 그래서 사회 나가서도 대한민국 역군 되기 위하여 휴가증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여차저차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대대장님이 “안 그래도 너 수고 했던 거 안다”그러면서 포상휴가증을 주시네요. 군복 입고 가니까 심사위원들이“또 군복이야? 오늘 10번째다. 뭐 다른 거 없냐?” 하시더라고요. 서울예전 시험장은 방송국 시험장 방불하거든요. 고등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분장은 예사고. 그래서 나는 고3 아니라고, 현역이라고 하니까 신기해하셔요.

고3은 지정연기 하라면 벌벌 떠는데 저는 한 6개월 연습했으니까 자신있게 했고, 자유연기는 당시 유행하던 영화 ‘플래툰’의 마지막 장면을 흉내내보라는 거예요. 그거 제가 군대서 자주 보던 거였거든요! 제대하고 아버지에게 제대증 드리니까 합격증을 딱 주시더라고요.

개그맨은 어떻게 된 겁니까?
1학기 끝나니까 IMF 터지면서 집에서 등록금을 못 줄 형편이 되었네요. 또 기도했지요.
“하나님, 집에 돈 없어요. 빽 없어요. 목사님만 잔뜩 있어요.”저희 집에 큰삼촌, 작은삼촌 목사고 형은 전도사였고, 여하튼 집안에 진짜 목사님만 가득했거든요. 그땐 목사님이 얼마나 대단하고 귀한 줄도 모르고….

그렇게 며칠 기도하는데 한주도 안 빼놓고 보던 MBC 코미디 프로그램 말미에 1999년 대학개그콘테스트 한다는 광고가 뜨더라고요. 저거 해야겠다 싶어 교회에서 6년간 같이 콩트 하던 친구랑 준비해서 1차 합격, 2차 합격, 그런데 친구는 떨어지고 저는 붙어서 3차 시험 보는데, 둘이 하던 걸 혼자 하려니 막막해요. 또 기도했지요.

학교서 배운 택견을 응용해보자는 지혜를 주셔서 할아버지 분장 하고 나갔죠. 쟁쟁한 친구들이 대기중인데 나중에 보니까 뚱뚱한데 춤 잘 추는 이혁재, 성대모사의 달인 안성댁 박희진 같은 이들이었어요. 제 순서가 되어“168번 문천식 씨 들어오세요”해도 안 들어갔어요.

두세 번 불러도 가만히 있다가“없으면 탈락처리 합니다”할 때“누구라고? 문천식이? 내가 대신 들어갈게”그래놓고“아 이놈들아! 너희들이 잘못하긴 했어. 우리 손주가 친구랑 같이 갔는데 하나 붙여주고 하난 떨어뜨려? 손주가 울렁증 걸려 안 간다 해서 내가 대신 온 거야!”하면서 지금은 부사장, 국장급 되신 PD들 앞에서 큰소리치며 연기를 했어요.

뭐 흔한 설정이려니 생각하고 처음엔 본 척들도 안 했지만요. 저는 지금도 후배들에게 이럽니다. 쫄지 말라고. 세게 나가라고. 당당하게 네 끼를 보여주라고! 그 PD 심사위원 몇 명 앞에서 쫄면 수천 명 관객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심사위원장 PD에게 발 들이밀고 “청국장 발차기 신공 나간다”그러니까 그 분은“에이 저리 치워”그러는데 다른 PD들은 웃더라고요. 보통 5분, 길어야 10분 보는데 저는 한 15분 본 것 같아요. 노래도 해보래서 저는 끝까지 반말로 일관했지요.

분장 지우고 다시 와보라 해서 키는 얼마고 학교 어디 다니느냐 질문에 이번에 공손히 답했더니“키 그만하면 됐고. 어, (이)휘재, (신)동엽이 후배네?”그러셔요. 대기업 면접으로 치면 제가 좋은 선배 많은 일류대 나온 셈이거든요. 며칠 기도하고 기다렸더니 주민등록등본 준비하라고 전화 오더라고요.

그때 집이 어려워서 아무것도 바랄 게 없었어요. 무조건 이 길뿐이다 싶어 열심히 했습니다. 이듬해 신인상 받고 시샘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준하 형이랑 노브레인 서바이벌 해서 최우수상 후보에 오르고. 요즘 같으면 다 줄 텐데, 그땐 준하 형만 상 받았지요(웃음).

결혼은 최근에 하셨죠.
2008년, 부산에서 서울 오는 비행기 탔더니 너무 예쁜 승무원이 눈에 띄는 거예요. 바로 말 걸면 가벼워 보일까봐 내릴 때 슬쩍 이름표만 봐뒀죠. 그래놓고 당시 유행하던 미니홈피를 폭풍 검색! 결국 찾아내 만나고 싶다며 최대한 진지하게 서너 통의 쪽지를 보냈어요. 사흘 지나서야 답이 오더라고요. 그렇게 만나 1년 8개월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아내가 처음 만날 때는 교회 다닌 지 몇 년 된 초신자나 다름없어서 같이 열린예배 같은 데 다니곤 했는데, 나중에“오빠가 예수님 믿어서 좋았다”는 말을 해주더라고요. 그런데 처음 한 1년은 아기가 안 생겨요. 아내가 승무원 생활하며 몸이 좀 상했었나 봐요. 한 1년 약 먹고 조리하니까 아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는데 얼굴이 빨갛다 못해 검어요. 아무리 아기들이 핏덩이라 해도 너무 그래서 알아봤더니‘화염상 모반’이라네요. 아기 얼굴 반쪽에 붉은 반점이 있고 심하면 뇌에 문제가 생기고, 가끔 녹내장이 동반돼 실명도 한다는 거예요.

전문 병원 갔더니 지금 모반이 급한 게 아니라 아기 눈이 더 급하다고, 오른쪽 안구가 탁하다고, 그래서 생후 6일 만에 안과 수술했다는 거 아닙니까. 남들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보름은 천국이라는데 아내는 거기서 펑펑 울고 나는 모유 받아다가 분당의 병원으로 달리면서 차에서 울고.

그래놓고 또 두 달마다 한 번씩 전신마취하고 레이저 쐬는 수술을 지금까지 10번 했어요. 보통 15번은 해야 한다는데, 30분 받고 나오면 피멍이 들어 있어요. 얼굴은 하얘진다 해도 문제는 또 오른쪽 눈이네요. 안과 선생님 말에 의하면 수술이 한 번에 끝난 것도 다행이래요. 녹내장은 완치가 없답니다.

그 상태서 멈추게 하는 건데, 보통 이런 아기는 2,3번 수술하고 평생 안약 두 가지를 넣고 살아야 한대요. 그런데 제 아들 주완이는 수술 잘 됐고 안약 끊은 지 1년 됐어요. 지금 두 돌 지나 세 살 되는데,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러니 저희는 평생 아들 위해 기도해야 할 것 같아요.

요즘 감사하면서 관심 가지는 주제는 무엇입니까?
주완이가 오른쪽 눈은 잘 안 보이는지 이상하지만 왼쪽 눈은 확실히 잘 보이는 것 같아요. 아기가 하늘 나는 헬리콥터 보고 “헵콥터, 헵콥터!” 하면 얼마나 신나는지 아세요? 한번은 방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 보고 주워 먹는데 너무 기뻐 눈물 날 뻔 했어요.
보통 그러면 지지 하잖아요.

아니에요! 보여서 그러는 건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 건데! 앞으로 세 돌 지나면 오른쪽 눈 시력이 얼마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답니다. 저희 부부는 보일 거라고, 보게 해주실 거라고 믿고 기도하고 있어요. 기도하는 중에 이런 말씀을 또 들려주시더라고요.

“천식이 네가 주완이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겸손하고 내 품에 안겨 있겠니?” 여러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아기 볼 때마다 너무 힘들잖아요. 지금도 온전히 순응하고 수긍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내나 저나 이제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 더 매달리게 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나아가 십일조생활도 더 잘하려고 다짐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하나님이 요즘 제게 물질을 부어주기 시작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쌓아만 두고 흘려보내지 않으면 제가 잘못 될 거예요. 잘못 살아서 그런지 손해 보는 체험도 좀 했었고요. 요즘 NCMN 김미진 간사님 재정강의 듣고 있는데, 깨닫고 적용하는 게 너무 많아요.

내 인생의 주인이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되셔야 한다는 말씀에 당연히 아멘 하죠. 그러자면 더욱 납작하게 엎드리고 지금까지보다 더 헌금하고, 특히 올해는 구제헌금과 절기헌금을 더블로 올려 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저도 모르는 새에 아간처럼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기도제목을 나눠주신다면?
데뷔하고 한 6년 인기를 누리다가 조금 침체기에 드니까, 평생 이쪽 일을 하며 살아가려면 한 가지만 말고 뭐든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 제가 롤 모델로 삼은 분이 구봉서 장로님이세요. 그 분은 코미디뿐 아니라 영화도 100편 이상 하시고 무대 활동도 많이 하셨죠. 신앙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 분처럼 예수님 잘 믿는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게 기도제목입니다.

또 저의 신앙고백은 제 하나님이 낮은 자의 하나님이시라는 거예요. 교만하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늘 겸손하기를 기도해요. 주신 은사를 따라 주님 인도하심을 구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찬양이 이것입니다. 이 가사가 곧 제 기도입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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