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6,261 | 2014-03-24

왜 그런걸 만들어서 힘들게 하실까?

선악과 사건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에덴동산에 놓아두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만든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유의지’(free will)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선악과는 자유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자유가 합쳐지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 힘이 선하게 쓰이면 엄청난 축복이 되지만, 나쁘게 쓰이면 재앙이 됩니다.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기가 하나님이 되면 훨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의 능력을 빌려줍니다. 신바람이 난 주인공은 그릇 속의 수프를 홍해 가르듯이 갈라보고, 아내를 위해 달을 끌어당기다가 지구촌 곳곳에 해일이 일어나는 등 세상이 난장판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무한한 능력과 완벽한 자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함부로 휘두르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자제(self-control)하시는 분입니다.

동산 중앙의 선악과는 자제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세워 천지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도 다스리는 자로서의 ‘자제’를 요구하셨습니다.

선악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인데, 사탄은 “먹으면 선악을 알게 된다”고 속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자제를 포기하는 것이고, 자제를 포기한다는 것은 욕심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며, 이것은 곧 사탄의 노예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가장 위험한 선물은 아마도 자유의지, 즉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물과 식물은 하나님을 거부하거나 대적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대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유의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을 인격체로 만드시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 자유의지를 하나님을 거역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몫을 넘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신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헬라어 원어로 ‘죄’는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확장시켜서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에 두신 것에 대한 의문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을 거역할 것을 미리 아시지 않았는가?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죄를 범할 것을 알면서 왜 에덴동산 중앙에 놔두었는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고, 선악과를 만들어놓았으니까, 인간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닌가?”

언뜻 생각하기에 예리한 질문 같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한, 적반하장의 논리입니다. 이것은 마치 왜 내 앞에 고급 외제차를 놔둬서 나로 하여금 그것을 훔치게 만들었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까닭은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상대에게 자유를 줍니다. 상대를 통제하고 감시하며 속박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기에 자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인간이 강압이 아닌 순수한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은 믿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믿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 의지를 선하게 쓸 것이라고 말입니다. 자제력을 발휘하여 욕망을 통제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길을 선택할 것을 믿으셨기에 선악과도 맡기신 것입니다.

자유란 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것이지만 자유가 없는 것보다는 백배 낫습니다.감히 절대자이신 창조주 하나님도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이 잘못 사용되면 어떻게 될지를 아시면서 그토록 파격적인 믿음과 사랑을 인간에게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선물을 잘못 사용한 사람이 잘못한 것입니까, 아니면 그것을 주신 하나님이 잘못한 것입니까?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정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없었다면 사람이 죄를 안 지었을까요? 죄를 안 짓는 게 아니라 못 지었을 것입니다. 인간은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죄를 지을 수 있는 잠재적 죄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회가 없어서 죄를 못 짓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해서 자기 의지로 죄를 안 짓는 사람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동산 중앙에 있었기 때문에 항상 바라볼 수 있는 선악과 나무는 아담으로 하여금 에덴동산과 자기 인생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확인하게 하는 확실한 시청각 교육 자료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너무나 많은 권위와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인간은 자기가 왕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은 만왕의 왕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선포하는 것이 바로 선악과 나무였습니다.

기독교 에센스한홍 | 규장


† 말씀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로마서 5장 12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야고보서 1장 15절

† 기도
하나님, 저를 사랑하시어 주신 자유의지를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 지혜롭게 사용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매일의 삶을 살아 갈 때에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선포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자유를 당신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자유를 지혜롭게 사용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보세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