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27 | 2014-03-05

이스라엘이 터키에 사과를 하게 된 배경

3년 전 국제 구호선이 가자 봉쇄를 깨뜨리려다 9명의 터키 활동가들이 사망했던 사건에 대해서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가 갑작스럽게 앙카라에 사과를 했다. 이는 이스라엘 국내 강경파 정치 동맹들의 엄청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2010년 5월 이스라엘 해군 특별 기습 부대가 터키인들이 이끌던 국제 구호선 선단 마비 마르마라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있었다. 이 일로 전통적으로 동맹이던 이스라엘과 터키의 관계가 급랭하였다. 그후 몇 년간 터키의 제레프 타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유대 국가에 반대하는 국제 비방 캠페인을 선도해 이슬람 사회에서 이름을 날렸다.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은 터키의 사과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고, 봉쇄는 국제법적으로 합법이며, 마비 마르마라 구호선 사고는 몇 명의 승객들이 무장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네탄야후의 과감한 행동 변화는 엄청난 추론을 일으켰다. 가장 무성한 추측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천연 가스 매장량의 상당 부분을 터키가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분명 경제적 요인은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결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이 갑작스럽게 사과를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방문에서 내세울 만한 큰 업적이 필요로 했고,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는 업적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한 고급 소식통이 에 밝혔다.

두 번째 이유는 시리아의 내전이다. 미국, 이스라엘, 터키 모두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독재 정권이 결국 무너질 것이고, 그로 인해 생긴 힘의 공백을 알카에다나 이슬람 테러 단체가 최소한 어느 정도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체들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를 수중에 넣게 되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고, 시라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두 강대국인 이스라엘과 터키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이를 방지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란 핵 위협의 견제 및 제거이다. “이스라엘은 이것에 대해서 많은 언급을 하지는 않습니다”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함께 이란에 대항할 연합전선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두 동맹국이 서로 대치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이유와 함께 오바마는 이스라엘 방문 시기를 이스라엘 전 외무부 장관 아비그돌 리버만이 부패 협의로 자리를 비운 시점에 맞추었다. 극보수-민족주의자인 리버만은, 터키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터키 화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미 네탄야후는 위에서 언급된 이유나 다른 이유들로 인해 터키와 화해하려 원했지만, 리버만의 반대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리버만이 퇴장하면서, 오바마가 방문할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가스 판매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터키를 이스라엘의 돈벌이가 되는 무기 산업의 고객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이며, 과거에 터키는 드론과 탱크, 다른 첨단 기술 무기들을 다량 구입해 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비 마라마라호의 죽음에 사과하도록 가장 먼저 정부에 압력을 넣은 곳은 이스라엘의 안보 기관이었다”고 한 정보통은 설명했다.

이것은 무기 거래나 협력이 당장 내일이나 다음 달에 재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자 국제 구호선 사건이 옳건 틀리건 간에 이스라엘은 더 이상 터키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분열을 조성할 여유가 없다. 미국 역시도 더 중요한 문제들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사소한 신경전을 중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리버만과 다른 비평가들은 이런 접근은 힘과 정의에 대한 개념이 이 지역 전반에 걸쳐, 그리고 특히 이슬람 과격주의의 상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버만은 그런 유화 정책은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네탄야후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쪽의 뺨도 돌리기로 결심한 실용주의자이다.

Picture - 터기의 자존심: 이스라엘이 마침내 국제 구호선 사건에 대해 사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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