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032 | 2014-07-09

너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단다!

나는 마음이 무너지려 할 때마다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이 찬양을 부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런 고백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주님, 조셉이 자폐를 앓든 조셉이 경기를 하든 주 예수님과 함께라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경기를 하고 나서 시체처럼 늘어진 조셉을 볼 때에도 나는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르며 이 찬양을 마음에서 되뇌었습니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그렇게 조셉의 경기로 한참 힘든 시기를 보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자기 침대 옆에서 누가 자는 걸 매우 싫어했던 조셉의 고집 때문에 나는 딸 둘의 방이 있는 위층에서 잤고, 동생 홍식이가 조셉의 옆방을 쓰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밤중에 조셉이 잠을 자다 경기를 하면, 그 소리에 깨어 위층으로 올라와 나를 부르는 일은 늘 막내인 홍식이의 몫이었습니다. 때론 그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게 다급하게 달려와 조셉의 일을 알려줄 때마다 나는 막내아들을 위로할 새도 없이 조셉에게로 정신없이 달려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조셉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이 아이 대신 내가 아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아들의 고통스런 문제 앞에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울다가 아들 방에 있던 영어성경을 폈습니다.

성경을 펴서 읽는데 문득 예레미야서 29장 11절 말씀이 눈에 와서 박혔습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었던 이 말씀이 그날따라 유독 내 눈에 와서 박힌 이유는,
내가 알고 있던 이 구절의 한글 번역과 영어 번역이 조금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이라 번역된 이 구절이 영어성경에선 ‘너희를 위한 나의 계획’(the plans I have for you)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순간, “조셉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과연 있긴 한 걸까?”라는 수년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하나님, 조셉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나요?” “그럼, 있지. 내가 너에게 계획을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이, 조셉에게도 아주 특별한 나만의 계획을 갖고 있단다.”

예레미야서 29장 11절 말씀을 읽으며 ‘plan’이란 단어에 잠시 생각을 주고 있는 동안,
내 영혼은 어느덧 주님과 이런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는 이 말씀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오신 세계적인 설교자 데이비슨(Davison) 목사님의 고백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분은 갑작스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셨지만, 그 후 자신이 반신불수였기에 가능했던 놀라운 사역들을 간증하셨습니다. 실제로, 그날 설교를 하셨던 그 목사님은 예레미야서 말씀을 본문으로 “I have a plan for you”(내가 널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단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계셨습니다.

나는 그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은 나에게도, 그 목사님에게도, 그리고 우리 조셉에게도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고, 그 계획은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후로, 나는 이 말씀을 종이에 크게 써서 조셉의 침대 옆에 붙여 놓았습니다. 하룻저녁에 몇 번씩 조셉이 쓰러지는 날에도 조셉을 향해 놀라운 계획을 변함없이 갖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를 이 말씀을 보며 붙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어느 날부터인가 조셉이 경기를 하고 깨어나면 절망 대신 감사의 고백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하다가 잘못 되면 영영 못 일어날 수도 있는데, 하룻밤 새 몇 번의 사투를 벌이고서도 다시 깨어나 또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낮에 경기를 하면 위험할 텐데 밤에 침대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도 감사했습니다. 밤새도록 조셉이 경기와 사투를 벌인 다음 날 아침이면 나 역시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조셉을 선생님에게 보내고 찬양 연습을 위해 대원들이 기다리는 연습실로 발걸음을 떼곤 했습니다.

그런 날일수록 연습실로 향하는 내 마음 안에선 오늘 부르는 찬양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기에 온 힘을 다하고 온 마음을 다해 찬양을 불렀습니다.

오늘도 아들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오늘이라는 시간을 내게 또다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찬송을 하다보면 어느덧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새로운 하루를 살아갈 힘과 기쁨이 어딘가에서 솟아오르곤 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이 하루의 감사함,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하루의 소중함을 나는 그렇게 조셉으로 인해 그 광야에서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걸 알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끝없는 광야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메시지란다정성자 | 규장


† 말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장 5절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로마서 15장 1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장 3절

† 기도
내 삶의 고통스런 문제 앞에서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믿으며 감사함으로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감당하기 힘든 상황가운데에서도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감사함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자가 되기로 결단해보세요.
은혜를 받았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