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530 | 2013-01-30

남미에 준비해 놓은신 은혜 - 남미워십 박지범 목사

Worship Leader KOREA : 먼저 목사님께서 지금까지 사역을 하기까지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박지범 목사: 저희 부모님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선교사로 파송 받으셨습니다. 아버지는 1970년에, 나머지 우리 가족은 1971년에 베트남에 가게 되었죠.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저는 8살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5년간 베트남에서 지냈고 이후 아버지가 독일로 선교를 가게 되셔서 중학교 시절을 보냈고, 이후 브라질로 파송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중3부터 대학까지의 시절을 보내게 되었고 사역도 3년 정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필라델피아에서 대학원을 다닌 후, 95년에 풀러신학대학에 와서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브라질로 파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선교를 하게 된 이유는 거기서 오래 있었고 결정적으로 거기 집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사역하기에 수월했습니다. 무엇보다 브라질에 대한 비전이 미국에서 공부하던 10년의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0년 후에 브라질에 도착하는 순간부터는 신기하게도 한국에 대한 비전이 새록새록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국에 대한 비전을 안고 한국에서의 사역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찬양 선교단의 책임자로서 사역을 했고,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현대적인(contemporary)찬양과 연관하여 남미의 현지인 예배 사역자들이 만든 예배곡들을 한국어로 번안하는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인 1.5세, 2세들이 한국어로 앨범을 만들어서 한국 교회에 보급을 하는 램프(LAMP)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남미곡이 한국 정서에 맞아서 남미곡이 한국 교회에서 많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WL: 언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셨고, 신앙이 형성되어가던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박지범 목사: 어렸을 때부터 선교지의 삶에서 살면서 문화적인 갈등 문제가 참 많았습니다. 일단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다 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언어를 다섯 번을 바꿔야 했고 학교는 아홉 번을 옮겨야 했습니다. 참 배운 게 없는 것이죠. 언어를 새로 배워야하니 학교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처진 사람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일반적인 패턴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하나님이 오히려 그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역사를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때의 다중문화적 요소가 제 사역 중의 굉장히 독특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해서가 아니라 희소가치가 있는 부분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 중에는, 특히 찬양사역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다중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한국 교회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신앙과 관련하여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장로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시기 때부터는 조용기 목사님, 최자실 목사님과 연결이 되어서 성령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때 오순절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죠. 이후, 20-30대에는 찬양사역과 연관이 되어서 저의 신앙이 형성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처음으로 영접한 것은 12살, 중등부 부흥회 때였고 그 다음에 은혜 받을 때마다 예수님을 모셔들였습니다.그런데 25살되던 해에 미국에 이주하게 되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그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셨습니다. 사실 제가 미국에 온 것이 공부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 치료 때문이었습니다. 퇴원 후 도와드리기 위해서죠. 그때 첫 2년 동안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바닥까지 내려가는 그 고통 속에서 주님과 인격적으로 교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과의 아주 깊은 만남이 그때 비로소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남미에 살면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다른 종류의 은혜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즉 한국 교회에는 없는 부분을 하나님께서는 남미에 준비해놓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 사역의 중요한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어떤 사명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은혜를 한국과 나눔을 통해서 한국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남미에 준비해 두신 은혜가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WL: 남미 워십에 헌신하신 일들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램프(LAMP) 사역 등을 중심으로 남미 워십이 우리나라에 보급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해 주세요.
박지범 목사: 저는 2000년도에 브라질로 다시 파송을 받아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형님도 브라질 선교사신데, 저희 형제가 함께 브라질에 쿰(‘일어나라’는 뜻)이라고 하는 문화공간을 차렸습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북카페 겸 소극장이죠. 그곳을 통해 교회를 돕고 또 청소년, 청년들을 돕는 문화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형님은 현지인 목회자연장 교육과 함께 한인 1.5세, 2세 분들에게 리더십 사역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그 와중에 그 사역의 한 부분으로서 찬양과 예배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하덕규 집사님이 남미에 오셔서 찬양컨퍼런스를 시작하시면서 사람을 모았고, 랜디 킴이란 분이 미국에서 3년 연속 오시면서 그 결과로 램프(LAMP)라고 하는 라틴 아메리카 미션 찬양앨범이 생겼습니다. 1집은 이미 현지교회에서 오랫동안 불리워지면서 검증이 된 곡들 중에서 몇 곡을 뽑아 한국 말로 번역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앨범을 가지고 한국 투어를 나왔는데 남미 코스타를 통해서 교회를 한국에 인지도가 높은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참 힘들었습니다. 저희를 잘 모르시니까요. 그때가 2004년도였습니다. 2년 후에 2집을 냈는데 저희 곡이 소위 대박이 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 ‘새롭게 하소서’, ‘사랑스런 주의 음성’ 그런 곡들 등을 비롯해서 말이죠. 특히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 찬양이 남미곡인지 아는 분은 거의 없으셨어요. 그렇게 2집 때에는 융성한 대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3집, 4집까지 나왔는데 그때부터는 램프(LAMP)라는 팀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고 2집의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나 3집의 ‘나는 믿네’, ‘주의 옷자락 만지며’ 등 램프(LAMP) 곡을 안 부르는 한국 교회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사람들의 특유의 예술성이 그 부흥과 함께 엄청난 예배 곡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램프(LAMP)는 한국 교회의 어떤 예배팀보다도 많은 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램프(LAMP) 사역을 10년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뜻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지난 100년 동안 180여 개국의 700만이 넘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퍼트려 놓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미 한인디아스포라에 대해 연구하고 사역을 준비하신 분이 많은데 저 역시 그 한 부분으로서 한인 디아스포라 안에서 그들이 선교 자원으로 전화될 수 있는 사역에 대해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남미 디아스포라 1.5세, 2세 리더십 사역을 계속 하던 저에게 주님이 주신 사역은 전 세계 퍼져있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사로 전환되도록 하는 사역에 함께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램프(LAMP)사역 가운데서도 지도 목사로 물러서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램프(LAMP)사역을 시작할 때, 4집까지 내고 일단 스톱을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주찬양에 있을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앨범을 계속 발매하다 보니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시한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건강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한 4집 정도까지 앨범을 내게 되면 한국 교회에 램프(LAMP)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만두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스톱하고 향후 사역을 검토하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현재 저는 선교학 공부를 한번 더 하고 한국에 가서 한국과 디아스포라를 연결하는 다리, 곧 네트워크 사역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컬 처지에서 예배 인도를 하고 있고, 예배 사역자들의 모임을 계속해서 주선하고 있습니다.

WL: 브라질 워십이 한국의 워십과 비슷한 점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한편으로는 차별화되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특징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박지범 목사: 제가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간단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남미 워십이 보급되는 과정에서 예상대로 남미 예배의 핵심적 요소가 한국 교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평성에 대한 요소입니다. 한국은 유교나 한 맺힘 등에 인해 문화가 수직적입니다. 그러나 남미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수평적입니다. 가령 길에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들고 “안녕하세요”라고 한마디 하면 그 사람은 너무나 반가워하면서 “우리 친구하자”고 합니다. 서울 명동에서 길에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인사해보셨습니까? 정말 당황스러워하죠. 이게 수직과 수평의 차이입니다. ‘수직’은 생산성이 높습니다. 순종, 복종, 열정, 희생, 경쟁, 이런 단어들이 ‘수직’의 주 단어입니다. 반면, ‘수평’의 주 단어는 평안함, 친밀함, 누림, 자유함입니다. 그래서 수평과 수직은 참 대조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수직’의 상황에서 게으름은 아주 나쁜 것이고 하극상이기도 한 것입니다. 명령에 대한 불복종이니까요. 그러나 ‘수평’의 상황에서 게으름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을 아직 좋아하는 것을 못 찾았을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같은 상황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수평성이 예배 속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 교회의 예배에 수평성이 결여되었을 때 생기는 문제는 하나님을 위대하심을 경배하지만 친밀하지 못한 채 엎드려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평을 통과한 수직이 될 때 그것은 참 수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인에게 존경받는 남편이 진짜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친밀함을 통과한 존경이니까요.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하면 그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참 위대하심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어색하면서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거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을 참이라고 하기에는 결격사유가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수평과 수직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저는 그 수평적 요소를 공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단계별로 말씀드리자면, 1차 단계가 찬양을 나누는 것이고, 2차 단계가 메시지를 나누는 것이고, 3차 단계가 공동체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찬양을 나누었고 지금 2차로 메시지(수평 메시지가 담긴)가 들어갔고 그 다음 공동체나 나누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찬양과 메시지와 공동체가 나누어질 때 수직과 수평이 균형을 이루는 예배가 계속해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WL: 한국 교회를 보셨을 때의 느낌과 한국 교회의 예배와 찬양이 어떻게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박지범 목사:
저는 한국 교회를 상당히 비판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교회를 떠날까 깊이 고민하던 20대 후반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저에게 정리된 생각은 한국 교회가 내보인 문제와 병폐는 근원을 보면 그런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결과를 고치기보다는 근본을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뀔 수 있다고 보장은 못하지만, 그것이 지금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조금이라도 근본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한국 교회에 아픔과 분열이 생기고 한국교회가 사회에 좋은 모델이 되지 못하는 것의 원인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한국 민족의 아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계속 외세의침략을 받고 자신이 모아둔 것을 빼앗기고 죽음의 위기를 겪고 배고픔과 추의를 겪으면서 조상 대대로 맺힌 한을 품고 있습니다. 물론 한이 많을수록 생산성, 경제, 향학열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 기도인데, 그것도 한의 결과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한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88년도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88년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보면 삶을 한 풀이하려고 하기 보다는 삶을 즐기고 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세대들에게 전도할 때 지옥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면 잘 먹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저 좋아하는 거 하다가 지옥갈게요’라고 했으면 했지, 한 맺힘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천국을 선택하지 않거든요.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까지 한국 교회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하나님을 통해 한을 풀려는 요소가 많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전 다음 세대는 그런 것으로 예배의 요소가 결정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결정될 것은 예배가 얼마나 즐겁고 기쁘고 누림이 큰 가가 다음세대가 원하는 예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할 것은 바로 이 수평성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 평안함, 풍성함. 이 관계가 결렬된다면 한국 교회 예배에서 젊은이가 떠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젊은 세대들은 수직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적 거부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참 수직은 너무나 좋은 것인데도 한국의 너무나도 수직적인 것으로 인한 편견과 오해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수직은 생산성을 요구하지만 수평은 존재를 누리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중요한지, 아니면 하나님의 선물이 중요한지. 내 한풀이가 중요한지 내 한의 마지막인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가 중요한지가 앞으로 예배 사역의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됩니다. 즉 수직과 수평이 균형을 이루는 요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한국 교회에 수평적 요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선생과 학생이, 목사와 성도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종이 아닌 친구라 하겠다’고 하신 약속이 먹힐 수 없습니다. 어떤 교회는 찬양사역자에게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라는 찬양을 부르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친구 되기 원합니다”라는 가사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주로 또래만 친구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하나님이 우리와 동등한 입장으로 내려오셔서 “너는 나와 같다”고 하신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 메시지를 전하면 심지어 신성모독까지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수직에서 그것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하극상이거든요. 결국 기성세대가 수평성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결국 다음 세대나 기성 세대 중 수직에 대한 아픔과 한계를 느끼신 분이 받아들이겠죠. 오늘날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소위 가정교회, 셀, 소그룹 공동체, 목장을 시도하는 분들은 그런 한계 경험하신 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수직만 있으면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것은 또 다른 조직이니까요. 우리는 수평성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경험이 약하거든요. 수평은 경험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저는 예배 사역자들을 남미로 초대합니다. 수평을 경험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수평은 이론이 아닙니다. 이론으로경험할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에 굉장히 많은 문제는 수평의 결여로 오는 것이 꽤 많습니다. 이 수평적 요소를 경험하고 나눌 수 있다면 한국 교회의 경직된 심각한 개교회주의, 목회자와 평신도를 심각하게 가르는 요소들이 약화될 것이고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체들이 양성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WL: 목사님의 예배에 대한 비전과 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박지범 목사:
저는 친밀함이 결여된 예배가 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참 그런 얘기를 많이 드렸는데 하나님이 두려워서 하나님을 달래주는 것. 이것은 무속 종교과 연관됩니다. 귀신을 달래어 악한 것을 물리치려고 하는 것이죠. 조상 대대로 내려오다 보니 하나님이 그런 존재로 되는 것이 가슴 아픈 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존재 자체로 누리고 그 풍성함을 누리고, 내 존재자체를 그분께 드리고 그분의 존재와 나의 존재가 깊은 만남을 이루는 로마서 12장 1절의 예배가 우리의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는 중요한 숙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의 방향에 예배에 맞춰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예배가 깊어질수록 선교가 힘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데, 예수님의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예배입니다. 즉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예배 드리는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한국 선교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뀌려면 예배가 바뀌어야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6.25 이후 7번째 선교사이셔서 오랜 기간 선교지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선교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선교사 바꾸기 전에 한국 교회가 변화되는 것, 그중에서도 예배가 변화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WL: 마지막으로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예배의 정의를 내린다면?
박지범 목사:
‘항상 진실케’라는 찬양을 만드신 에디 에스피노사(Eddie Espinosa)란 분이 예배는 친밀함(intimacy)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예배가 하나님과 영원히 사랑으로 하나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배가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이 사실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더 좋고, 아무리 경험해봐도 끝이 없고, 그럴수록 더 하나 되고 싶고, 더 깊이 예배드리게 되고, 결국 영원히 계속되는 것, 이것이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강대상이 있고 장의자가 펼쳐진 것이 천국의 예배 모습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친하면 칠할수록 원이 작아지고 더 가까워지겠죠. 친한 만큼 구조를 만들게 되기에, 아마 우리가 하나님과 친해진다면 예배당의자 배열부터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 교회에 이런 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워십리더가 만난 워십리더 _ 대담자 가진수 목사(워십리더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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