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514 | 2013-11-14

워십리더가 만난 워십리더 _ 정종원 목사<꿈이 있는 자유>

워십 리더는 ‘꿈이 있는 자유’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 현재 미국, 아이엠처치에서 사역을 하고 계신 정종원 목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금까지의 그의 삶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느껴보고, 예배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한국 교회의 성도들과 한국 교회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을 향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보자.

 

Worship Leader KOREA : 먼저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정종원 목사:
제가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청소년 시절 때입니다. 제 고향은 평택인데 그곳은 미군 부대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 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군들에게 몸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것입니다. 특히 저희 동네는 미군 부대가 감싸고 있었고, 저는 그 한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곳에 살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면 이미 꿈이 다 꺾여버립니다. 환경 자체가 성적으로 문란하고, 아이들이 바라볼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기대하게 되는 직업은 늘 두 종류로 나뉠 뿐입니다. 농사를 짓든지, 부대 안으로 들어가 어떤 일이든 하든지 둘 중 하나로 빠집니다. 그런데 당시 카투사 이십여 명이 밖으로 나와서 한국 교회를 섬기고 싶어했습니다. 미군부대 주변에 여러 교회가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다니는 교회에 카투사들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질적으로 우수한 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CCC, 예수전도단, 네비게이토 등에서 훈련을 받고 그 단체에서 리더를 했던 탁월한 분들이 한꺼번에 저희 시골 교회에 와서 선교를 하게 된 것입니다. 기타를 잘 치시는 분도 있고, 피아노를 잘 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성가대나 학생부 등을 맡다 보니 우리는 그 가운데서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혁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시골 교회가 300여 명 모였는데, 그후 한 십년 동안 50명의 선교사와 목회자가 배출되었습니다. 기적적인 일입니다. 저 역시도 그 가운데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노래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불러보지 못한 노래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노래를 가지고 학생부 예배가 진행되었는데 다른 동네에서도 이 노래를 배우러 올 정도로 노래의 힘이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당시에는 세상에서도 팝문화가 부흥하던 성장기였기에 노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 교회가 자체적으로 곡을 만드는 것은 아직 부족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제가 노래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지나보니 제가 어느새 노래를 짓고 있었습니다.

 

WL: 목사님의 사역 스토리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정종원 목사:
곡을 만드는 사역을 하게 되면서 임마누엘 선교단(어노인팅의 전신)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임마누엘 선교단에서 7,8년 사역을 하게 되었는데, 그 기간 동안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사역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즉, 파라처치(Para-Church, 사역단체, 선교단체 등)가 가지고 있는 한계들을 보게 된 것이죠. 그리고 시간이 지났을 때 로컬처치(Local-Church)가 이것을 잘 감당해 주면 파라처지와 연계해서 시너지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로컬처치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 시기에 로컬처치에 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꿈이 있는 자유’로 함께 사역했던 한웅재 목사와 함께 교회를 개척한 것입니다. 그런데 감리교는 항상 안수 받는 문제로 후보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감리교에서는 3년간 담임교역을 해야 안수를 주기 때문입니다. 후배들에게도 늘 그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오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때에 무조건 개척하라고 하기도 어려우니 말입니다. 그래서 팀이 되어서 목회하든지, 목회를 이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든지,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 문제와 관련하여 마음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함께 사역하는 한웅재 목사도 안수를 받아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개척한 교회의 담임목사 자리를 한웅재 목사에게 내어주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차에 동양선교교회에서 청빙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교회는 담임목사님이 안 계시고 젊은이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황이었습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며 교회가 예배로 다시금 다져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감사하게도 저를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동양선교교회에 가게 되었고 그 교회에서 열린 예배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8년 정도 사역을 했습니다. 항상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교회를 부요케 하고 참되게 하기 위해 고민하는 부분들에 대해 주목해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의식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고민을 했던 것들이 새로운 사역지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 젊은이들을 일으켜서 이들과 함께 예배하는 그림을 항상 그렸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가지고 있던 문제 의식과 열정을 동양선교교회에서 천여명과 함께 예배하면서 풀어나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아이엠처치라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 삶을 돌아보면 항상 십년 정도마다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WL: 예배자의 관점에서 아이엠처치의 예배 사역을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어떻게 성도들을 교육, 훈련시켜야 할지에 대해 목사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정종원 목사:
2009년에 동양선교교회를 나온 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민 교회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려운 상황을 맡게 된다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교회가 시작부터 잘못되었구나’라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계속 교회에 대한 부담을 주셨습니다. 어디에 가도 나는 교회를 떠날 수 없는 존재이며, 정말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교회를 잘 세워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요청을 하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처음 아이엠처치에서 열 가정 정도 되는 식구들과 교회를 시작했는데, 하나님을 참으로 예배하는 교회를 이끌어나가고 싶었습니다. ‘왜 우리가 교회로서 존재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아는 성도들을 세우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 땅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는 교회다’라고 분명한 선언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예배라는 토양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부르심에는 ‘선택적인 부르심’과 ‘필수적인 부르심’이 있는데, 선교사로 나아간다던가, 자신의 재능으로 전문적인 사역을 하기로 한 것 등은 ‘선택적인 부르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필수적인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배의 자리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예배에 충실하지 않으면 그 다음의 것들은 바로잡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배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성도의 자리로서, 제사장의 자리로서 예배에 충실할 것을 늘 가르치고 예배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예배자로 살아가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제가 섬기는 교회는 70명 정도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곳에서 어린아이까지 모여서 예배하고 있습니다. 작다 보니, 따로 나뉘어서 예배하지 않고 그 안에서 서로 섬기면서 함께 예배해야 합니다. 여러 세대가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세대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문화나 스타일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함께 예배하다보니 각기 다른 문화를 극복해야만 합니다. 그 가운데서 ‘더불어 예배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모든 세대들이 차이를 극복하면서 더불어 예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풀어가는 상황입니다.

 

WL: 아이엠처치 교회의 모습과 성도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종원 목사:
저희 교회 성도들은 교회에 바라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단지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왜 이만큼 아는 것 같은데 아는 만큼 잘 못 따라가는지’, 그런 자신에 대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애쓰고 노력합니다. 어떻게 보면 예배는 삶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렇다면 예배의 자리에 깊게 갈수록 우리는 삶에 대해서 많이 몸부림치고 안타까워하고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성도들의 모습은 본질로 달려가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은 한국 교회가 비전이나눈에 보이는 큰 것을 부르짖고 좇아온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성취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좇아온 것이죠. 그러다 보니 기초가 부실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WL: 한국 교회 성도들, 또는 앞으로 한국 교회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중요한 관점, 훈련되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종원 목사:
예배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삶 자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배를 필수인 것, 본질적인 것, 의무적으로 받아들이는 세대가 세워져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한국 교회를 보면, 학생선교단체 등에서 훈련받고 쓰임 받았던 사람들이 한국 교회의 예배를 이끌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배라고 하는 토양에서 적응하고 훈련받은 세대들이 교회에 진입해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마치 다윗이 양들을 지키는 가운데 선택받고 쓰임받은 것처럼 예배 현장에서 다듬어진 검증된 사람들이 교회에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에 대한 간절함을 가진 지도자들이 세워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교회들이 예배로 훈련되어지는 교회가 되는 것 같아 다행인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성장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예배자를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삶 가운데서 누구를 만나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간에, 하나님과의 관계도 어떻게 맺어가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은 예배적 영성을 가지고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WL: 앞으로의 사역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정종원 목사:
시간이 갈수록 거창한 꿈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도 접혀지는 것 같고……. 제가 목회를 하면서 이 교회가 정말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예배를 잘 드리는 교회’가되는 것, 이것이 제 비전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가 새롭게 재생산 되어서 이런 교회가 또 다른 곳에 생산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성장하고 건강한 교회들이 나중에 일부러 해산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제2교회 세우는 것입니다. 그와 비슷하게 저도 재생산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WL: 마지막으로, 예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종원 목사:
시간이 갈수록, 공부를 할수록 예배에 대한 정의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늘 많은 선배님이 얘기했던 것 처럼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믿고 고백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가장 최우선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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