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865 | 2013-12-23

워십팀을 위한 핸드북_ 선곡과 선별

워십에 관한 질문 가운데 가장 자주 듣게 되는 것은 “곡을 어디에서 찾으십니까?”이다. 근래에 이르러 크리스천 음반회사들이 예배음악과 관련된 마케팅을 크게 확장되면서 곡들이 넘쳐흐르고 있다. 그 결과 음악관련 도서, 악보, 음반 등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그 가운데 아는 곡을 찾기가 쉽지 않고, 팀을 위한 새 곡을 찾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다른 워십 리더들과 연계하여 함께 곡을 찾으면서 목록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많은 곡들을 일일이 살펴보고 그 가운데 자신의 교회에 적합한 곡을 단시간에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에서 곡을 찾을까
간행물과 음반을 사용하라. 대다수의 기독교서점이나 음반매장에는 미리듣기 코너가 있기 때문에 구입을 하기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워십 팀 멤버 한두 명을 데리고 새로이 배포된 워십 곡을 들어보라. 맘에 드는 곡이나 팀에서 부르고 싶은 곡의 제목과 곡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적으라. 곡이 나올 때는 대개 찬양집도 함께 나온다. 만일 찬양집이 없거나 악보를 구하기 힘든 곡이면 음반회사에 연락을 해서 알아보라. 음반에 좋은 곡이 여러 곡 담겨 있으면 구입을 해서 워십 팀과 함께 들어보라.

찬송가를 사용하라. 원래 곡을 그대로 부르든 편곡을 해서 부르든 찬송가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기쁘다. 찬송가엔 장엄하고 신학적 깊이가 깊은 곡들이 가득하다. 대부분의 CCM 곡에 비해 믿음을 선포하는 가사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워십팀의 찬양 레퍼토리에 찬송가를 많이 포함시키면 예배 시간이 보다 진지해질 것이다. 운율색인을 사용하여 찬송가 곡조를 조바꿈하거나 독창적으로 편곡할 수도 있다. 아니면 곡은 그대로하고 박자를 바꿀 수도 있다. 찬송가 “O the Deep Deep Love of Jesus”는 8분의 6박자에 단조이다.(현대인에게는 음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곡은 그대로 하고 박자만 4분의 4박자로 바꾸어 보라. 훨씬 힘차고 청소년 워십에서 잘어울릴 것이다.

다른 워십 리더들 또는 타 교회와 연계하라. 내겐 1년에 한 번씩 곡 목록을 주고받는 친구가 있다. 서로 자신들이 속한 워십 팀의 찬양 리스트, 출판계 소식지, 각 팀의 새 곡 악보 등을 주고받는다. 나는 그 친구의 신학적 통찰력을 존경한다. 서로의 음악적 취향을 이해하다보니 양 쪽 워십 팀의 음악적 수준도 거의 엇비슷해졌다. 그렇게 되기까지 그 친구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고 그것을 적용해왔다. 혼자 힘으로만 해결하는 것보다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이 훨씬빠르다. 그리고 당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곡을 이미 불렀던 팀에서는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만일 다른 워십 리더를 알지 못한다면 같은 지역 내의 교회와 친교를 맺으라. 그리고 그 교회의 워십 인도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서 대화를 나누라. 또 웹 사이트에서 기독교 음악, 리더십, 워십 사이트 등을 검색하라.

선교여행, 해외방문객, 타문화권의 자료등을 활용하라. 워십 리더 또는 팀원들 가운데 하계 봉사활동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면 소형 녹음기를 들려 보내서 그 지역문화를 반영하는 곡들을 담아오게 하라. 세계 각처의 사람들과 워십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워십 팀에서 부르고 있는 전통곡조의 출처와 유래를 정확히 확인하게 되어 더욱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곡 살펴보기
가사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새로운 곡을 처음 살필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가사내용이다. 곡이 아무리 끄는 힘이 있고, 멋지더라도 예배찬양에서 중요한 것은 가사 내용이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해 또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정확히 그려내고 있는가? 가사와 곡이 잘 어울리는가? 언젠가 들었던 곡이 있는데 가사내용은 하나님의 다가올 심판에 관한 것이었고 곡 역시 얼마나 우렁차던지! 여하튼 가사내용이 분명하고 정확한가?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종교적이지는 않는가? 즉 ‘신성하고 영화롭다’ 등의 신학적 언어의 나열은 아닌지? “시온 산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거룩함과 의”와 같은 가사는 아주 영적인 것 같으나 회중들이 그 가사에 충분히 빠져들 수 없다. 부르고 있는 찬양의 가사내용이 자신과 동떨어져 있거나 너무 심오하면 실감이 나지 않아 진심으로 동의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확신 또는 감동을 줌으로써 참 믿음에 이르도록 격려하는 가사인가? 복음에 관해 새롭고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가사인가? 시적이면서 운율이 있는 가사인가? 이와 같은 것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도록 하라.

회중과 동떨어진 가사는 아닌가? 회중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쓰인 가사인지 확인하라. 예를 들어 ‘thee’나 ‘thou’와 같은 고어를 가급적 피하고 싶어 하거나 여성과 남성을 굳이 구분 짓지 않는 용어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특히 찬송가 “주는 귀한 보배”에서는 “I will suffer nought to hide Thee”(그 품안에 괴롬 없어 더 바랄 것 없네)처럼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니면 “주 예수 이름 높이어”의 3절 가사 일부인 “On this terrestrial ball”(이 지구위에)처럼 애매모호한 뜻을 지닌 구절도 있다. 이러한 가사를 현대어로 보다 진의에 가깝게 번역할 방법을 모색하라. 다른 나라말로 된 찬송가 가사에서는 그 구절을 어떤 뜻으로 번역을 했는지 상세히 조사하여 교회의 회중들에게 원래의 뜻을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 곡을 함께 부를 때에는 먼저 그 곡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이나 쉽게 잘 잊는 사람들이 “Jesus, Lover of My Soul”(비바람이 칠 때와)의 가사 가운데 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언제나 그분의 품으로 날아가기를 원하시는지(*이 부분은 한글찬송가의 가사와는 관계없이 영어원문을 그대로 번역했음- *역자 주)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다른 언어로 된 곡을 부르게 될 경우엔 가사 밑에 작은 활자 또는 다른 활자체로 번역한 가사를 덧붙여야 한다. 그래야만 회중들이 가사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찬양을 할 수 있다. 가사의 주제와 요지가 무엇인가? 워십 팀이 이미 알고 있는 찬양보다 뭔가 더 나은 점이 있는지 또는 이미 정해진 곡 목록에 첨가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단순히 곡목록을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두지 말고 주제와 요지가 워십 시간과 어울리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최신 곡을 선곡할 때
과연 부를만한 곡인가? 곡을 살피고, 여러 번 훑어보아야 한다. 특히 아래 사항들을 점검해보라.
1 음역
일반인들이 부를만한 음역은 낮은‘라’에서 높은 ‘미’까지이다. 조옮김을 하려거든 반드시 음역을 확인하라. 주를 이루는 음표가 어느 음역에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너무 낮거나 높은 음이 장시간 계속되면 사
람들이 부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2 곡이 지니고 있는 매력
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곡을 기억할 수 있는가? 하루가 지난 후에는 어떠한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지 아닌지도 선별의 기준이 될 수 있다.

3 단순성
음표의 높낮이만 보고도 자신감을 가지고 곡을 계속 쉽게 불러나갈 수 있는가? 사람들이 헤매지 않고 자연스럽게 박자를 맞출 수 있는가? 물론 곡이 어려울 경우 익숙해질 때까지 의지를 발동하여 거듭 연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도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이 좋다는 것을 명심하라.

4 곡조와 가사의 조화
음조나 형식 또는 느낌에 있어서 곡과 가사가 어울리는가? 숨을 몰아쉬지 않고 발음을 정확하게 곡에 맞추어 가사를 전달할 수 있는가?

5 연주하기에 적합한가?
당신의 워십 팀이 충분히 연주할만한 곡인가? 만일 원곡의 악보가 복잡하다면 기타와 탬버린만으로도 연주할 정도로 단순화시켜야 한다. 또 단순화시켜도 여전히 들을만하다면 그 곡을 채택해도 될 것이다.

 

기존 곡에 뭔가 새롭고 획기적인 것, 아니면 워십에서 필요한 요소를 첨가할 수 있는가? 예컨대 어떤 요소를 가미하여 회개를 촉구하는 다급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가? 문화적 특성이나 워십 팀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곡인가? 물론 모든 분위기를 다 연출할 수 있는 곡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이미 확보한 곡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담고 있는 곡이 있다. 나는 새 곡을 선택하거나 평가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검증이 끝난 후에야 실제 예배 시간에 선보인다. 즉 워십 팀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을 충분히 들어 본 다음 결정한다.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곡들 가운데 실제로 연주하고 노래해보면 기대와는 딴판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새 곡을 연주하고 난 다음에는 팀원들의 생각과 의견을 묻곤 한다. 반대로 별로 내키지 않던 곡인데 의외로 회중들에게 힘을 주고 그들 가운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곡의 선별 기준은 리더의 취향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회중의 취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앨리슨 시워트 Alison Siewert
남편 두 아들과 함께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 살고 있으며, 한때 베들레헴 제일장로교회의 워십 보조 진행자였다. 현재 지역 청소년 단체의 지도자이며 각 교회 워십 개발과 발전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IVF 간사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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