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531 | 2011-12-28

개인예배를 드리십시오

저는 선교단체에 있었기 때문에 수련회나 정기 예배모임에서 후반부에는 주로 선교에 대한 찬양을 많이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소서', '모든 열방 주 볼 때까지'등등의 노래들을 부르는 시간이 많은데 종종 입을 꼭 닫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나의 진실한 고백이 아니다", "꼭 거짓말하는 것 같다"라며
마음 놓고 그 노래들을 부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통 주일 예배의 설교 전 찬양을 25-30분이라고 본다면 4곡 정도, 찬양집회 같은 곳은 50분 8곡 정도를 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적지 않는 곡수입니다. 회개에서부터 선교까지 내용 또한 다양합니다. 찬양인도자와 예배팀원들의 부담감 역시 '이것이 과연 내 노래인가'에 대한 고민일 것 같습니다.

일반 가수들도 노래를 부를 때,  가사를 깊이 새기고, 자신과 노래하는 화자를 동일시 하며 감정이입을 해서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찬양을 드릴 때, 가사에 대한 묵상이 없고, 감정이 없고,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심지어 우리는 그런 척 하는 가수도 아니고, 정말 삶의 고백을 드리는 예배자로 서는 것인데 말입니다. 예배자들의 노래가 정말 그들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일 때 그것이 회중에게도 보여지고, 공감이 되며, 함께 노래하고 싶게 만듭니다. 어떻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과 더욱 사랑에 빠진다면 진심으로 예배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예배 안에 모든 찬양곡 안에 감격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찬양인도자로서 또 예배를 섬기는(serve) 예배팀원으로서 어떻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고백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것입니다. '그 노래'를 '내 노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은 "개인 예배"입니다. 이것은 쉽게 말해 "혼자 있을 때 드리는 기도와 묵상(QT)"을 말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시간을 정합니다. 시편에서 가르쳐주는 것처럼 새벽(시편63:6)과 같은 고요한 시간이 좋습니다. 어렵다면 아침, 혹은 밤중이라도 주님을 찾는 것은 너무나 귀한 일이지요. 출근하는 전철 안에서 식사 후 잠시라도 하면 좋겠지만 저의 경험상 정말 고요한 곳에서 조용한 시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2. 그렇게 묵상(QT)을 합니다.

3.그리고 찬양을 한 곡 읊조립니다. 생각나는 찬양이 있으면 또 부릅니다. 기타나 건반이 없어도 됩니다. 나의 목소리가 고요하게 내 귀에 들리는 것. 이것은 어느 대중집회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4. 그리고 입을 열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면 중보기도도 할 수 있습니다.

5. 기도를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의 고백 뿐만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마음으로 나를 보실까.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 고백에 음을 붙이면 바로 나의 새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시선'이라는 곡도 그렇게 만들어진 곡입니다.

제게 개인예배로 이런 따뜻한 기억을 주었던 곡은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오직 주님만', '예수 닮기를'과 같은 곡들입니다. 단지 좋아서만이 아니라, 내가 주님과 나누었던 사연이 있기에 꼭 내 마음 같아서 예배 콘티에도 자주 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어렵겠지만 일주일에 하루라도 주님과 더 깊은 친밀감 가운데 들어가는 시간을 떼어내보시고 시도해보십시오. 이 시간에 불러보는 노래들, 기도하면서 부른 노래들이 나의 사연이 되고, 스토리가 되고, 고백이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노래보다 내가 묵상한 나의 노래를 부를 때 더욱 진실함이 뭍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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