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770 | 2014-11-04

22. 아가 : 노래 중의 노래

이 책을 기록한 저자는 솔로몬입니다. 1장 1절에 “솔로몬의 아가”라고 말합니다. 성령께서 솔로몬의 손을 사용하시어 잠언과 전도서와 아가서를 기록하셨습니다. 아가서의 표지에는 아무런 칭호도 없이 단지 그의 이름만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썼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랑 그리스도, 신부 교회

아가서를 기록한 목적은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솔로몬이 신부와의 사랑을 통해서 결혼과 결혼에 의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기록했습니다. 4장 7-10절에서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하자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구나”라고 말합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호세아서 2장 19,20절에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라고 말씀하심같이 성경의 여러 곳에서 하나님은 마치 신랑이 신부를 사랑함같이 이스라엘의 백성을 사랑한다고 표현합니다.

셋째는 신랑 된 그리스도와 신부 된 교회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세 번째가 아가서를 기록한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에베소서 5장 32절(남편과 아내에 대한 구절)에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라고 하시며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통해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 된 교회를 설명합니다.

또 고린도후서 11장 2절에는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라고 말하면서 교회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그 때문에 아가서가 바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 된 교회와의 사랑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노래 중의 노래

아가서는 에스더서처럼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가서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풍부하게 드러납니다. 또 산문이 아니라 시적 언어로 쓰였으며 사랑의 모든 종류를 다 보여줍니다. 인간이 주고받는 사랑인 ‘에로스’Eros, ‘스토르게’Storge, ‘필리아’Philia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일방적으로 주는,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Agape까지 다 기록하고 있지요.

아가서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해서 뜨거운 사모함을 불러 일으켜줍니다. 내용이 즐겁고 기쁨이 가득해서 아름답고 밝고 즐거운 목가적 배경으로 꽉 찬 오페라 무대 앞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초대합니다.

아가서는 ‘노래 중의 노래’입니다. 아주 뛰어난 노래로 그의 신부 된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시는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고백의 노래입니다. 사람이 지은 사랑 노래나 성경에 나오는 어떤 노래보다도 더 뛰어납니다.

솔로몬은 1,005편의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왕상 4:32). 그가 지은 다른 노래들은 다 없어졌지만 거룩한 사랑의 노래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신랑이 오실 때까지 끝까지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아가라”(1:1) 하는 것은 원래 ‘솔로몬의 노래들 중의 노래’the song of songs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아가서의 주제는 신랑과 신부의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가 32번이나 나옵니다. 전도서 뒤에 이 책이 놓인 것은 아주 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전도서를 통해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된 것이어서 우리를 만족시키거나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은 후에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제 속에 비로소 참된 만족과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간절히 사모함

1장 1절-3장 5절은 두 남녀가 처음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간절히 사모함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분의 사랑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세상이 줄 수 있는 어떤 즐거움보다 더 귀하고 값집니다.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진함이라”(1:2,4, 4:10). 그의 입맞춤은 사랑의 증표입니다(1:2).

신랑이신 예수님은 아름다움과 향기에 있어서 꽃들 중의 최고인 사론의 수선화요, 신부 된 교회는 가시나무들 가운데서 순결함과 순전함을 지키는 골짜기의 백합화와 같습니다(2:1). 신랑의 사랑의 열정을 신부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2:14).

우리가 예수께 나아가 예배드리며 그 앞에서 기도할 때 주 예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요! 우리가 예수님 보기를 사모함같이 예수님도 우리 보기를 얼마나 사모하시는지요!

3장 6절-5장 1절은 여인이 영광 가운데 온 신랑의 동행하자는 초청을 받아들이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는 내용입니다. 구원받은 신부 된 교회가 영광 가운데 오는 신랑을 바라보는 모습이지요(3:6-11). 교회가 얼마나 거룩한 아름다움을 지녔는지를 보여줍니다(4:1-5).

또한 신랑이신 예수님의 신부를 향한 사랑의 고백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4:7-15)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4:9). 이는 “네가 내 마음을 온통 차지했구나. 네 맑고 깨끗한 눈으로 한 번 보는 것으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주를 만나기를 간절히 사모할 때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십니다(5:1).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 8:17).

5장 2절-6장 3절에는 사랑하는 이와 잠시 헤어져 그리워하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문 밖에서 들어오시려고 문을 두드리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런 사랑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적 게으름과 어리석은 행동으로 책망을 받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습관적인 죄로 말미암아 주님은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5:2-7). 그러나 낙심하지 말고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정죄감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사모하기에 병이 났습니다.”

우리 주님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사람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5장 10-16절의 모습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본 주님의 모습과 서로 통합니다(계 1:13-16). 영광의 주님, 맑고 아름답고 순결하며 온유하신 분, 그 말씀이 꿀송이 같고 우리의 영혼을 소생하게 하시는 분, 공평하시며 의로우시고, 빛나는 분입니다.

6장 4절-8장 14절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기록합니다. 드디어 놀랍고 아름다우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다시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예쁘고 사랑스럽구나. 나의 사랑이구나.”
“내가 너를 기뻐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내 풍성한 것으로 네게 선물을 주겠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분을 자랑하며, 기뻐하며, 사모합니다. 그분과 늘 함께 거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기쁘고 감사한 것은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이 점점 자라나는 것입니다.

도장 새기듯, 임의 마음에 나를 새기세요.
도장 새기듯, 임의 팔에 나를 새기세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사랑의 시샘은 저승처럼 잔혹한 것,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 아무도 못 끄는 거센 불길입니다.
바닷물도 그 사랑의 불길 끄지 못하고,
강물도 그 불길 잡지 못합니다.
남자가 자기 집 재산을 다 바친다고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히려 웃음거리만 되고 말겠지요.
_ 아 8:6,7, 새번역 성경




아름다운 이야기

아가서에 대해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아가서는 솔로몬이 왕이 되기 직전에 포도원이 많이 있는 에브라임 지방의 어느 포도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포도원을 관리하는 포도원지기는 죽었고, 그의 아내는 두 아들과 두 딸을 데리고 포도원을 관리했습니다. 큰딸 술람미 여인은 가족에게 신데렐라와 같은 존재입니다. 타고난 어여쁨이 있었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두 명의 이복 오빠들이 그녀에게 몹시 거친 노동을 시켰고, 외모를 돌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포도 순을 다듬고, 여우 새끼들이 다닐 수 있는 오솔길을 내고, 양무리를 길렀습니다. 종일 밖에서 일했기 때문에 얼굴은 햇볕에 몹시 그을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키가 큰 미남 청년이 포도원에 왔습니다. 바로 변장한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단숨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그를 목동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양무리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 청년은 즉답을 피하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풍성한 선물을 준비하여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꿈속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어떤 때는 그가 가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그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 미남 청년은 찬란한 왕의 복장을 입고 돌아와서 그녀를 신부로 맞이했습니다.”

이것이 아가서의 배경으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목자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그의 신부로 삼으시고, 나중에는 왕으로 오셔서 우리를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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