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751 | 2014-11-04

36. 하박국 :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책을 기록한 사람은 선지자 하박국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에 대해 알려진 게 전혀 없습니다. 이 예언서는 어떤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게 보내진 게 아니라 바벨론에 정복당하기 전에 유다에게 보내진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 당한 것에 대한 언급은 없고, 대신 바벨론의 위협이 임박한 것을 묘사한 것으로 봐서 이 책의 기록 시기는 히스기야 왕 이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되기 이전까지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하박국서는 전체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은 하박국 선지자의 질문과 하나님의 답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3장은 하박국의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입니다.



첫 번째 질문과 응답

선하고 거룩한 자가 고난을 당하는 반면에 악인이 형통하는 현실에 대해 하박국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시편 37편도 동일한 고민의 고백입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1장 2절에 “어찌하여 내가 도와달라고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십니까? 어느 때까지 들어주지 않으시니이까? 어찌하여 이러한 일들이 일어납니까?” 3절에 반복하여 ‘어찌하여’ 또는 ‘어느 때까지’라고 질문하며, 13절에도 ‘어찌하여’ 하면서 선지자는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불공평함에 관해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1장 3,4절에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내버려두십니까? 내 앞에서 파괴 행위와 폭력이 일어나고 다툼과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율법이 효력을 잃고 공의가 시행되지 않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해지고 있습니다”라고 질문합니다.

그는 불의를 당하는 사람, 근심하고 압박 당하는 사람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보고 마음 아파합니다. 악인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공의가 무너져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하나님은 5-11절에서 답변하십니다.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시면서 그의 백성들의 모든 악한 행위를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너와 네 백성들아 나라들을 보아라. 그들을 지켜보아라. 내가 너희 가운데 놀라운 일을 행하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내가 바벨론 사람을 시켜 악한 백성을 심판하겠다. 그들은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그들이 와서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여 포로로 잡아갈 것이다.”

하나님은 이같이 악을 행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의의 집행관’으로 바벨론을 사용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사납고 성급하며 두렵고 무서운 자들입니다. 그들의 군마軍馬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납다고 하십니다. 온종일 굶은 이리들은 저녁에 가장 사나워집니다. 그들은 먹이를 포착하고 쏜살같이 내려오는 독수리와도 같습니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집행관으로 포로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끌고 갈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과 응답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하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 다시 하나님께 질문합니다(1:12-17). “그런데 유다의 백성들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심판하시는데 그 사용하는 도구가 하필이면 왜 바벨론입니까? 바벨론은 그들보다 더 악한데 왜 사용하십니까?” 이는 “악한 자를 징계하는 도구는 당연히 선한 자여야 하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더 악한 자를 사용하십니까?”라는 뜻이지요.

특별히 1장 13절에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 데도 잠잠하시나이까?”라고 질문합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었지요. “주님은 정결하고 의로운 분이신데 왜 불의한 자들을 징계하시는 데 더 불의한 자들을 사용하십니까?” 선지자의 마음은 여전히 불만과 탄식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는 백성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하십니까?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악이 행해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픈데 그보다 더 큰 악이 행해지는 것을 보며 선지자는 혼란에 빠져 말합니다. “내가 이제 하나님이 내 질문에 무엇이라 답하실지 기다리겠습니다”(2:1).

하나님의 답변은 이것입니다.

“내가 대답하겠다. 내가 네게 보여주는 것을 적어라. 그것을 멀리서 달려가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돌판 위에 뚜렷이 새겨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다.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곧 그때가 올 것이다. 비록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참고 기다려라. 그 일은 이루어진다. 미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직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2-4).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는 믿음으로 힘을 얻고 평안히 살 것입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는 대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라 반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사용하셔서 그의 백성의 믿음과 인내를 시험하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했던 바벨론도 교만함 때문에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국을 낮추시고 그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세계 정복에 대한 끝없는 야욕과 만족할 줄 모르는 야망으로 말미암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바벨론만 심판받는 게 아니라 그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유다 주변의 국가들도 동일하게 심판하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2:5-8).

2장 9-11절에 나타난 이들의 특징은 재물을 탐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입니다. 12-14절은 이들이 남에게 해를 끼치며 압제하는 사람들이며 불의와 약탈로 재물을 모으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15-17절에 이웃을 수치로 몰아넣기 위해 술 취하도록 하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사람들과 나라들의 행위에 따라서 결국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 하심같이 온 세상이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그분의 영광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박국의 기도와 찬양

1장과 2장에서 의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을 통해 하박국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과 능력을 충분히 이해하게 됩니다.

3장에서 하박국은 그의 모든 의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을 듣고 하나님께로 나아가 기도하며 찬양합니다. 의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의로우심과 능력과 다스리심에 대해 고백하며 기쁨과 감격과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특히 하박국은 출애굽 당시의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보여주시기를, 또한 부흥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3장 2절에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긍휼 가운데 부흥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박국은 현재의 우울하고 낙담할 만한 환경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을 믿었습니다. 이때야말로 부흥할 때이며, 반드시 부흥이 올 것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하박국처럼 우리도 기도할 때입니다. 우울한 상황을 바라보며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낙담할 게 아니라 “주여, 우리에게 부흥을 주소서! 수년 내에 부흥을 주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박국은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오직 하나님으로만 기뻐할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3:17,18).

우리가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하고, 환경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모든 만족과 기쁨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지요. 하박국은 현재의 환경만 바라보고 낙심하고 우울해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오히려 기뻐하기로 결정합니다. 그의 기쁨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마치 감옥 안에 있는 바울이 감옥 밖에 있는 빌립보 형제들에게 “항상 기뻐하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라고 한 것처럼 그는 환경에 갇히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기쁨의 근원이요 이유는 오직 하나님 한 분입니다!

선지자는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라고 말합니다(3:19). 사슴의 발은 앞발은 짧고 뒷발은 길어서 높은 데 올라가기에 적합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발을 영적으로 사슴의 발처럼 되게 하셔서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환경을 넘어서는 기쁨과 만족의 삶을 살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박국은 이처럼 승리의 고백과 감사의 고백으로 메시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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