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645 | 2014-11-04

41. 사복음서개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복음서’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 굿 뉴스’입니다. 이 4권은 이런 소식을 전하는 책이기에 복음서라고 명합니다.

가장 놀라운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책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초점입니다. 이 땅에 오시어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시고,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의 전 생애와 말씀과 사역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이 중에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상당히 많은 내용들을 공통의 관점으로 기록해서 ‘공관복음’이라 일컫습니다. 마태복음의 45퍼센트, 마가복음의 76퍼센트, 누가복음의 41퍼센트가 서로 중복됩니다.

특히 마가복음의 94퍼센트가 마태복음에 들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만 기록된 것은 20퍼센트, 마가복음에만 있는 것은 3퍼센트, 누가복음에만 있는 것은 35퍼센트입니다. 공관복음이 상호의존적이라면 요한복음은 독자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요한복음의 90퍼센트가 나머지 세 복음서에는 없습니다.

복음서의 이해 1 - 수평적, 수직적 이해
복음서를 이해하려면 수평적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본문의 전후 문맥을 자세히 보고, 같은 사건이나 메시지를 다른 복음서와 병행해서 살피는 것입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각 책에 따라 강조되는 메시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성령께서 각 책을 통해 말씀하시는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수직적으로도 보아야 하는데, 사적私的인 상황을 살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처한 역사적 상황과 복음서를 기록한 때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그 내용을 전달할 때 예수님의 생애를 단지 역사적으로만 살피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전후 문맥과 사건과 메시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복음서는 지난 일들을 기록하면서 놀랍게도 현재의 형태로 주어져서 바로 지금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복음서의 이해 2 - 시간적, 공간적 이해
복음서는 전기傳記나 역사의 기록이 아니기에 연대나 시간순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은 비교적 시간순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은 대부분 주제별로 묶여 있지요. 따라서 각 장의 내용들을 시간적 배열로 이해한다면 말씀 전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복음서 안에서 시간과 공간 개념의 요소로 보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마치 날줄과 씨줄 같은 것이지요. 복음서를 시간 개념의 관점으로 보면 예수님이 사적으로 사셨던 30년의 기간이 짧게 기록되어 있고, 대부분은 그 후 3년 반의 예수님 사역(공생애) 기간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의 상당히 많은 영역은 유월절 사건이 중심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에 유월절이 네 번 있었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유월절마다 예루살렘에 가시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사역하시는 내용이 복음서 전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복음서를 이해하려면 공간 개념도 알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사역하시던 장소, 사역의 주 무대를 살피는 것이지요. 사역의 중심은 당연히 예루살렘이지만 많은 경우 북부 지방의 갈릴리와 가끔씩 중부 지방의 사마리아에서 사역을 하셨습니다. 동시에 동쪽 베레아Perea 지역이나 북쪽 두로와 시돈 같은 이방 지역에서도 사역하셨지요. 이곳들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입니다. 유다 지방의 중심 도시이며, 성전이 있는 곳이지요. 정치와 경제와 교육과 종교의 중심지이고, 로마 정치인들이 머무는 곳이며, 로마 문화와 맞닿은 곳입니다.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와 서기관과 제사장 그룹들이 활동하는 주 무대이기도 하지요.

예수님은 공생애 중 일 년에 한 번 맞는 유월절에는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셨습니다. 그런 모든 여정과 말씀과 사역의 중심에는 제자훈련이 반드시 있었지요. 예수님은 대중적인 사역보다는 제자훈련에 더 집중하십니다. 어느 특정 과목을 설정하지 않으시고,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통해 제자들을 훈련시키시는 ‘움직이는 교실’이었지요.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그것을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매우 효과적인 교육이었습니다.

사자와 종과 사람과 하나님이신 예수님
사복음서는 예수님을 각각 다르게 보여주며 강조합니다. 마태복음은 왕으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을 부각합니다. 특히 유다 지파의 ‘사자’Lion이신 예수님의 모습이 강조되지요. 마가복음은 섬김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섬기러 오신 ‘종’으로서의 모습, 누가복음은 온 세상을 구속하는 희생 제물이 되신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부각합니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이 아버지이심을 나타내시고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을 소개할 때 에스겔서 1장 10절의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각 책마다 소개합니다.

마태복음은 사자인 왕의 모습으로, 마가복음은 사람, 섬기러 오신 종으로, 누가복음은 소, 온 세상을 구속하는 희생제물로, 요한복음은 높이 올라가 태양을 직시하는 독수리로 소개하지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다스리는 왕과 섬기는 종의 대조를 이루고,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사람 되심인 인성人性과 하나님이심인 신성神性의 대조를 이룹니다.

또한 사복음서는 모든 사람과 세대를 대상으로 기록되었지만 특정한 그룹에게 독특한 방법으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에게, 마가복음은 로마인에게, 누가복음은 이방인에게, 요한복음은 모든 민족에게 중점적으로 소개하지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출생으로 시작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심으로 시작하고, 요한복음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마태와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이고, 마가와 누가는 예수님 제자의 제자들입니다. 즉 마태와 요한은 직접 경험한 예수님을 전하고, 마가와 누가는 사도들에게 들은 예수님을 전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복음서의 저자는 성령 하나님이시라는 것이지요. 네 명의 기록자의 상황과 경험이 그대로 묻어나면서도 근본적으로는 같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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