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523 | 2014-11-04

42. 마태복음 :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마태복음은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것을 배경으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마태복음을 다섯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다”가 7장 28절, 11장 1절, 13장 53절, 19장 1절의 네 군데에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내용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삶은 어떤 것인가(1:1-7:29).
● 하나님나라의 사역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8:1-11:1).
● 하나님나라는 어떤 나라인가(11:2-13:53).
● 하나님나라에서의 관계와 제자도란 어떤 것인가(13:54-19:1상).
● 하나님나라는 어떻게 완성되는가(19:1하-28:20).

‘하나님나라’라는 큰 주제 아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 그의 시민, 그의 대분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나라

1장은 예수님의 족보를 먼저 말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윗의 혈통을 따라 합법적으로 오신 유대인의 왕이며 온 인류의 왕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책에 ‘다윗의 자손’이란 말이 다른 복음서보다 더 많이 언급됩니다(1:1, 15:22, 21:9, 21:15).

2장은 누가 왕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를 경배하러 왔다고 하자 온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 일로 헤롯은 매우 두려워하며 경쟁의식을 갖게 되고, 두 살 미만의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일 것을 명령하지요.

3장은 예수께서 왕으로 오시는 것과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말씀입니다. 세례 요한의 주 사역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전하고 사람들이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지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그의 메시지는 왕이신 주님을 우리가 어떻게 모실 것인가를 알려줍니다.

4장은 예수님 사역의 시작을 알립니다. 예수님의 세 가지 중심 사역은 ‘가르치심, 전파하심, 고치심’입니다.

5장-7장은 ‘산상수훈’이라고 하며, 하나님나라의 시민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말합니다.

10장은 하나님나라의 사역자들의 사역 원리를 말합니다.

13장은 하나님나라를 비유로 설명하는 ‘비유장’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일곱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씨 뿌리는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 비유, 가라지 비유,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 진주의 비유, 그물의 비유입니다.

17장은 변화산에서의 장면입니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또한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더불어 말합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 즉 ‘율법과 선지자’의 대표자들입니다. 구약의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18장은 제자도의 원리, 즉 ‘섬김’과 ‘회복’과 ‘용서’의 삶을 설명합니다.

21장은 드디어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4장은 ‘말세장’이라고 불리며 하나님나라가 언제, 어떻게 임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25장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또 다른 영역에서의 비유를 들고 있지요.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그리고 양과 염소의 구분 등 세 가지 천국의 비유입니다.

27장에서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왕이란 명칭을 사용합니다. 십자가 위와 그의 머리 위에 왕이심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28장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왕으로서 그의 백성인 교회에게 명하는 대분부로 마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지 유대인의 왕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의 왕이시기에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라고 분부하십니다. 마태복음의 예수님은 왕으로서 자색 옷을 입고 금관을 쓰고 나타나십니다.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동역자

마태복음은 특히 교회에 대한 관심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공관복음 가운데서도 마태복음만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 후에 예수님은 교회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핵심을 말씀하십니다(16:13-19).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가 서로 교제하는 게 교회의 신분이며, 더 나아가 세상에 영향을 주어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게 교회의 사명임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두세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이 교회요(18:20), 주의 권세로 각 나라, 즉 사회의 각 영역과 종족들을 제자로 삼는 게 교회의 사명입니다(28:18-20). 그리스도인 사이의 관계 해결을 교회가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마태복음뿐입니다(18:17). 왕이신 그리스도는 그의 나라를 이루는 데 교회를 동역자로 부르셨습니다.



유대인, 마태의 관심 대상

마태는 유대인들이 먼저 주를 믿고 나오기를 원했습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을 때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라고 하셨습니다(15:24). 또한 열두 제자를 파송할 때도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라고 하셨지요(10:5,6).

물론 유대인에게만 복음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하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28:19). 마태는 유대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이방인을 소외시키는 게 아닙니다.

한편 서기관과 바리새인에 대해서는 엄중히 꾸짖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교훈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십니다(16:12). 마태복음 23장만큼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심하게 책망한 곳이 없습니다.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태복음에서 우리가 관심 있게 볼 것은 “하나님이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하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의 사역은 이미 오래 전에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 것임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동정녀를 통해서 이 땅에 오심(1:22,23),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심(2:5,6), 애굽으로 피난 가심(2:14,15), 많은 사내아이들이 헤롯에게 죽임을 당함(2:16-18), 주님께서 애굽에서 돌아오셔서 나사렛에 사신 것도 이미 구약에서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사실 것을 예언한 말씀대로 응한 것임(2:23), 세례 요한의 사역도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것임(3:3)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오심이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그분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벧전 1:20),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갈 4:4), 또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 대한 구원의 계획을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셨습니다(엡 1:9).

특히 예수님의 모든 삶과 사역에 관한 결정은 전적으로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4장에서 주님께서 거주지를 옮기실 때도 말씀에 순종해서 옮기십니다(4:12-16).

어디에 살 것인가를 정할 때도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서 옮기신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삶에 대한 원칙을 볼 수 있습니다. 롯처럼 인간의 관점과 기준으로 거주할 곳을 정하지 말고,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관점과 기준으로 정하는 게 필요합니다(창 13장).

8장은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 대한 말씀입니다(8:16,17). 사람들의 상함을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는 일들을 통해 구약의 말씀에 순종하셨지요. 사역을 정할 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인기 있고 내가 원하는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역해야 합니다.

13장에서 예수께서 주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도 구약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위함이었지요(13:34,35). 말씀을 전할 때도 내가 원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전하기를 바라시는 걸 전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인기를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게 초점이 되어야 합니다.

21장에서 종려주일에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도 예수님은 나귀를 타셨습니다. 말이나 마차를 타고 화려하게 입성하신 게 아니라 초라한 나귀를 타고 겸손하게 오신 예수님을 소개합니다(21:1-5). 그런 모습으로 입성하신 이유도 구약의 말씀대로 순종하신 것이지요.

끝으로 26장에 가룟 유다의 음모로 예수님이 붙잡히실 때 사람들이 칼과 몽치를 갖고 와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자 베드로가 칼을 빼어 말고의 귀를 베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내가 힘이 없어서 붙잡히는 게 아니다. 내가 지금이라도 아버지께 요청해서 하늘나라의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들을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 아느냐? 그러나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라고 하십니다(26:51-54).

예수께서 자신의 권위와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힘없이 붙잡히신 것도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하셨지요.

이처럼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그의 뜻을 이루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설명하기 위해 130번 이상이나 구약을 인용하면서 소개하지요.

마태복음에서만 동방박사에 대한 것과 예수께서 애굽으로 피신하신 것과 산상수훈을 기록하여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것과 그의 나라인 왕의 나라를 언급합니다. 어떤 복음서보다도 구약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강조하면서 기록했습니다.

산상수훈의 열 가지 내용
1. 하나님나라의 시민이 받는 팔복(5:3-12)
2. 세상에 영향을 주는 그리스도인의 삶(5:13-16)
3. 하나님의 율법의 참된 의미(5:17-48)
4. 구제와 기도와 금식의 올바른 동기(6:1-18)
5. 하나님을 섬기는 올바른 목적(6:19-34)
6. 판단에 대한 경고, 이웃을 판단하지 말라(7:1-6)
7. 기도의 삶으로 초대, 기도의 특권과 복(7:7-12)
8. 두 길, 넓은 길과 좁은 길(7:13,14)
9. 열매의 중요성, 열매로 나무를 알라(7:15-20)
10. 행동의 중요성, 하나님을 향한 순종(7:21-29)




또 다른 구조

4장 17절과 16장 21절,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 을 시작하시니라from that time on Jesus began”를 중심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4:17),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16:21).

이 두 구절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왕과 왕의 나라가 준비됨(1:1-4:16)
● 왕의 나라의 원칙들(4:17-16:20)
● 왕이 나타나심-왕국은 정치적인 힘에 의한 게 아닌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로 이루어짐(16:2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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