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788 | 2014-11-04

50. 갈라디아서 : 종이 아니라 아들이니라

이 책의 주제는 ‘자유의 복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자유선언문’ 또는 ‘그리스도인의 대헌장(마그나 카르타)’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 책은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갈라디아서는 “위대한 검객의 손에 들려진 번쩍이는 칼과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구원이 온다는 새 언약에 대한 설명입니다.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 지역에 유대주의자들(행 15:1에 언급한 그룹)은 계속 영향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율법의 행위와 믿음을 결합하려 했고, 믿음에 행위를 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믿음이 완벽해진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들에게 영향을 받고 있는 갈라디아 지역의 교회에게 바울이 편지를 보냅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걸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갈라디아서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장과 2장은 바울의 간증, 3장과 4장은 율법과 복음의 관계, 그리고 5장과 6장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은혜 안에서 성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합니다.



바울의 간증(1장-2장)

바울은 자신을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1:1)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신의 사도직은 사람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게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임을 말합니다.

그는 복음에 열정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이 없음을 단호하게 선포하지요. 심지어 천사라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으라고 했습니다(1:6-9). 심지어 베드로라도 복음을 거스르는 행동을 한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의 면전에서 두려움 없이 책망을 했습니다(2:11-14).

그는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라고 선언하며(1:10),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사람의 기쁨을 구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기쁨만을 구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운 사람입니다(1:11,12,16,17).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을 체험한 후 3년 동안 아라비아 광야에서 직접 예수 그리스도께 배웠습니다. 성령은 사역자로서 소명을 감당하도록 그를 준비시키셨습니다. 그는 간증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전에 핍박자였다가 하나님의 사도로 바뀐 게 사람들에게 간증거리가 됩니다(1:21-24).

또한 그리스도의 몸의 질서와 권위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2:1,2). 그는 주께로부터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직접 계시를 받았지만 독불장군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권위를 존중하고, 질서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교제하고, 권위 안에서 행할 줄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십자가에 못 박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만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2:20, 6:14).

간증에서 바울은 아라비아와 다메섹과 예루살렘과 수리아와 길리기아 다소 등 여러 장소를 언급합니다. 이곳들은 바울과 특별한 연관이 있습니다. 아라비아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 홀로 머물며 복음에 대한 계시를 받으며 앞으로의 사역을 준비하던 곳이지요.

다메섹은 핍박자에서 전도자로 바뀌면서 성령세례를 받고 복음 전파를 시작한 곳이요, 예루살렘은 교회의 권위의 질서를 존중하고, 그들과 함께 교제하며 바울의 사역을 인정받은 곳입니다. 수리아와 길리기아 다소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사역자로서 훈련하던 장소입니다.



율법과 은혜(3장-4장)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를 통해서 맺은 언약이 있습니다. 모세를 통해 맺은 언약은 ‘율법’이고,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은혜의 복음’입니다. 모세와 맺은 율법의 언약은 우리가 모두 죄인인 것을 증명해줍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에 반대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죄인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음을 증명해주지요.

율법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이끌어서 오직 예수로만 구원받음을 말해줍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는 게 바로 율법입니다.

은혜는 우리의 삶을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종신형을 받고 죄수로 평생 감옥에서 노역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유인이 된 것과 같습니다. 누군가 내 죄를 대신 다 갚아주어서 더 이상 형벌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과 은혜의 역할은 마치 한 아이가 후견인과 청지기에게 보호를 받으며 살다가 성인이 되어 홀로 자유롭게 살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오심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은혜는 미성년자에서 성인의 삶으로, 종의 삶에서 자유인의 삶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변화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두 가지 특별한 은혜를 설명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종의 신분에서 자유인의 신분으로 바뀌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또 한 가지는 더 나아가 아들의 신분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영화 <벤허>는 평생 노예선의 노예로 살아야 할 신분에서 로마 귀족의 아들이 된 유다 벤허가 주인공입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도 종신형을 받고 오직 죽어서만 나올 수 있는 섬에 갇혔다가 그곳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 됩니다. 이 두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죄와 사망의 노예에서 자유의 몸으로, 종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옮기셨음을 보여줍니다.

3장과 4장은 이와 같이 우리의 근본적인 신분에 놀라운 변화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이는 전적인 은혜로 된 것이며, 이것이 곧 복음입니다.



은혜 안에서 성장(5장-6장)

이런 놀라운 은혜를 받은 우리는 그것을 누리고 삶으로 증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은혜는 오직 믿음으로 받았지만 행함으로 그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5장 1절은 ‘그리스도인의 자유선언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라고 하십니다.

자유가 선포되었는데 노예처럼 살지 말라는 것이지요. 아들인 것을 알면서 더 이상 종으로 살지 말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죄의 종에서 약속의 아들로 옮기셨습니다. 그래서 자유자로, 아들로 살 때 더 이상 율법이나 내 힘으로 행하지 말고 오직 성령으로 행해야 합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다고 합니다(5:19-21). 우리의 힘으로 행하고자 하면 ‘육체의 일’만 더 나타납니다. 그러나 오직 성령으로 행할 때 ‘성령의 열매’가 열립니다. 5장 16,18절의 “성령을 따라 행하라 …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라”라는 것은 성령의 가르침을 받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행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면 구원받은 우리가 행할 때도 내 힘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받으면서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6장 1-10절은 성령으로 행하는 삶의 실제적인 지침서입니다. 죄를 지은 형제를 온유함으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6:2). 연약한 형제를 관용과 포용으로 대해야 합니다. 이는 그들의 잘못을 무조건 눈감아 주라는 게 아니라 그의 죄에 대해 가혹하게 대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며 붙들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을 거울삼아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자기의 일을 살펴야 합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6:6). 가르침을 받는 자들은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이 물질로 인해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않도록 그들의 필요한 것을 돌아보고 기꺼이 함께 나누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해야 합니다(6:10). 먼저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에게, 다음은 믿음의 형제들에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라고 합니다. 기회가 올 때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상급이 주어질 것입니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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