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484 | 2014-11-04

53. 골로새서 : 예수 그리스도께 최고의 자리를 드리라

이미 에베소서에서 설명했듯이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55개 이상의 구절이 서로 겹치는 ‘쌍둥이 서신’입니다.

골로새는 브루기아 지방의 중심 도시로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소아시아 교회 중의 하나인 골로새교회는 당시 부흥하고 있었습니다. 에바브라가 세운 교회이고, 빌레몬이 사역했습니다. 바울이 그곳에 방문한 기록은 없습니다.



마땅히 드려야 할 최고의 자리

골로새서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입니다. 어떤 특정한 상황과 이단의 출현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이 얼마나 중요하고 놀라운지를 설명합니다.

당시 ‘그노시스주의’gnosticism라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영과 육에 대한 이원론적 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은 선하고, 모든 물질은 불완전하고 악하며 육체도 물질에 속하기에 악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주는 무에서 창조된 게 아니라 이 세계가 창조될 때 물질이 원료와 소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창조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잘못된 영향을 주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고, 육체의 부활도 부정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에 영향을 주었지요. ‘물질은 악하기 때문에 육체도 악하다. 그러므로 육체를 아무렇게나 대해도 괜찮다’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상은 육체를 노예처럼 채찍질하며 다스려야 될 것으로 생각하여 금욕주의를 주장하거나 육체는 악하기에 제멋대로 살아도 된다는 쾌락주의에 빠지게 만듭니다. 골로새서는 이 점에 대해 아주 엄격하게 경고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은 인간의 지혜와 제도를 강조하고, 각종 신화와 전설에 착념하게 만듭니다.

또한 당시에 유대교 전통을 중시하며 강조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는데 율법주의자들과 손잡고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도달하려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처럼 엄격한 금욕생활을 하는 게 필수라고 주장했지요. 그러다 보니 유대교의 율법을 준수하고, 특정한 날짜를 지키며, 특정한 식물을 먹거나 금하는 것들을 요구했습니다.

골로새서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이 모든 것을 다 초월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노시스주의를 주의하라. 유대주의적 율법주의를 경계하라. 천사 숭배와 거짓 신비주의를 경계하라. 인간적인 철학을 경계하라. 그리고 마땅히 드려야 할 최고의 자리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드리라”가 주요 내용입니다.



구성

1장과 2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함을, 3장과 4장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통해서 어떻게 놀라운 그리스도를 드러낼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전반부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후반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합니다.

1장 3-8절에서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형제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합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들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그들의 사랑과 하늘에 쌓아놓은 소망 때문에 감사합니다. 그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9-12절은 골로새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기도 샘플입니다. 크게 다섯 가지 기도입니다.

1. “주께서 형제들을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채우사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소서”-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2. “주께 합당하게 행하며 살아감으로 모든 일에 주를 기쁘게 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3.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소서”-선한 일에 힘쓰길 기도합니다.
4. “하나님을 점점 더 알게 하소서”-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5.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참고 견디며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어떤 상황도 견디며 기쁨으로 살길 기도합니다.

13,14절에는 그리스도의 위대한 구속 사역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게 건져내시고, 그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시고, 그의 아들 안에서 속량 곧 죄사함을 얻게 하셨습니다.

15-18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여덟 가지 영역으로 말합니다.

1.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십니다.
2.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십니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이십니다. 만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되고,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고, 그를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4.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습니다. 그는 영원 전부터 계셨습니다. 만물은 그로 말미암아 존재를 유지합니다. 또한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십니다(히 1:3).
5. 예수 그리스도는 몸 된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6.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의 근원이십니다.
7.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죽은 자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입니다. 그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십니다(고전 15:20).
8.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으뜸이십니다. 그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며 모든 천사들보다 뛰어나십니다.
이 여덟 가지 모습을 이해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져서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19-23절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무슨 일을 하시는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두를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시키셨습니다.

전에는 멀리 떠나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게 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바울은 이런 놀라운 구원의 복음을 천하 만민에게 전파하기 위해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2장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고, 그 안에서 뿌리를 박고 세우심을 입고, 믿음을 굳게 하여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로 능히 그러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우리의 삶의 원천이요 기반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 안에 신성의 모든 충만이 거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연합 된 우리를 그 안에서 충만하게 하셨지요.

하나님은 우리가 그와 같은 삶을 살도록 세 가지 장애물인 죄와 율법와 어두움의 권세를 제거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율법을 십자가에 못박으셔서 해결하시고, 원수의 모든 권세와 능력을 무력화하시고 십자가로 이기셨습니다.

3장-4장은 이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하늘의 것을 생각하며, 우리의 사고가 바뀌어서 하나님나라의 백성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고 말씀합니다.



사고방식의 중요성

로마서와 에베소서와 빌립보서와 골로새서는 특히 사고방식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옛 사람과 새 사람의 특징을 열거합니다. 옛 사람의 특징은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입의 부끄러운 말입니다. 새 사람의 특징은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납, 용서, 사랑입니다. 에베소서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엡 4:22-24), 로마서는 변화를 받으라고(롬 12:2), 골로새서는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골 3:5-14).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삶의 변화의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변화된 삶을 살고 싶어 하며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위의 성경 구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생각이 변화될 때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각이 새로워지면 모든 것이 변화된다고 하지요.

로마서는 ‘마음을 새롭게 하라’, 에베소서는 ‘심령을 새롭게 하라’, 골로새서는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라’라고 합니다. 이 모든 말씀은 표현만 다를 뿐 의미는 같습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라는 것이지요.

빌립보서는 생각해야 할 여덟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 4:8).

여덟 가지 영역이 아닌 다른 것이 우리의 생각에 들어오지 못하게 생각의 여과지로 차단하고 걸러내라고 하십니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낳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낳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낳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삶은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관계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는데, 이는 그가 그 부분에 있어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종과 주인의 관계를 언급합니다(3:18-4:1).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즉 코람데오(:하나님의 면전에서)는 세상에서의 우리 삶의 원칙입니다(3:23). 그리고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라고 기도의 중요성을 말합니다(4:2). 기도는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능력에 잇대어주는 생명줄입니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을 때 두기고를 통해 골로새의 형제들에게 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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