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753 | 2014-11-04

56. 디모데전서 : 경건의 비밀

바울의 서신 중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는 약간 다른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바울서신들은 공적인 반면에 이 네 권은 개인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쓰였지요. 하지만 내용은 개인적인 것 이상입니다.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서 마땅히 행해야 할 사항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를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목회서신을 쓴 시기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서 2년간 비교적 자유로운 옥중생활을 하며 방해받지 않고 복음을 전했다는 것으로 끝납니다(행 28:30,31). 그의 옥중생활이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 그가 석방되었는지 아니면 유죄 판결을 받아 처형으로 끝났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지요. 일반적으로 유죄 판결과 순교로 결말을 맺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바울이 2년 후에 석방되어 로마에서 2,3년간 자유로이 활동하다가 다시 붙잡혀서 A.D.67년에 순교했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목회서신에서 언급하는 지리적 명칭이 사도행전이나 다른 바울서신에 기록된 연대와 맞지 않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에서 알 수 있듯이(1:3), 제3차 전도 여행 중 바울은 에베소에서 마게도냐로 갔을 때 디모데를 남겨두지 않고 팀들과 함께 갔습니다. 그 후에 다시 에베소를 방문했고, 그때 디모데를 남겨두었을 것입니다.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져오라”에서 보듯이 바울은 드로아와 밀레도 지역을 방문했습니다(딤후 4:13). 그때 드로비모가 병들어서 밀레도에 남겨두었지요(딤후 4:20). 또 그레데를 방문했다가 디도를 남겨둡니다(딛 1:5). 드로아, 밀레도, 그레데 방문 일정이 바울의 제2,3차 전도 여행 경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쓴 편지에서 석방을 기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빌 2:24). 또한 오네시모를 위해 빌레몬에게 쓴 편지에도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라고 한 것을 보면(몬 1:22), 그는 석방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원래 계획은 로마에 들러서 지금의 스페인인 서바나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제3차 전도 여행 중 예루살렘에서 붙잡히기 전에 기록한 로마서에 나타나 있습니다(롬 15:23,28). 바울의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었을까 하는 것이 큰 관심입니다.

로마의 클레멘트는 A.D.90년 로마에서 고린도교회를 향해 쓴 편지에서 “바울이 순교 전에 서쪽 변경까지 갔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서쪽 변경’은 서바나를 가리키지요. 역사가 요세푸스는 바울이 로마에서 죄수로 2년간 보내고 석방되어 선교 여행을 갔다가 다시 로마로 왔을 때 붙잡혀 순교를 당했다고 기록합니다.

5세기의 위대한 교부 요한 크리소스톰은 “바울은 로마에서 서바나로 갔었다”라고 하고, 같은 시기의 교부인 제롬도 “바울은 네로에 의해 석방되어 서방에 복음을 전했다”라고 언급합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일반적인 옥중서신들은 처음에 로마에서 갇혀 있을 때, 목회서신들은 두 번째 갇혔을 때, 그의 생애 마지막 전에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6,7).



목회 지침서인 디모데전서

디모데전서는 바울이 그의 영적 아들이요, 사역자인 디모데에게 교회 질서와 교회 공동체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제시하고, 디모데후서는 디모데에게 목자로서 어떻게 양들과 교회를 돌볼 것인지를 말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세우고, 조직을 만들 것인가가 주요 내용들입니다.

교회 리더십의 기준과 성격, 교회의 조직 등은 오직 목회서신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교회 조직은 장로와 감독과 집사, 세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과부에 대해 거의 제도화시켰다고 말할 정도로 강조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후서의 목적은 사역자가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교회를 이단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 성장하는 교회 가운데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는 교회의 질서에 대한 목회 규칙을, 후서는 성도들을 향한 목회자의 양육을 언급합니다.

이같이 목회서신들은 교회를 섬기는 영적인 리더들에게는 ‘목회 지침서’ 혹은 ‘리더십 매뉴얼’입니다.



교회 내에서의 건전한 교리

1장 5절에 리더가 교훈을 가르칠 때는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3-7절은 기독교 정신과 이단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 이단은 진리에 무관심하고 오직 새롭고 신기한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을 강조합니다.
● 이단은 행동하지 않고 논쟁에만 빠져 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이 그 동기입니다. 사랑은 우리를 파괴적인 사고방식이나 말버릇에서 구해줄 것입니다.
● 이단은 배우지는 않고 가르치려고만 하고 남을 얕봅니다. 이는 교만에서 나오는 것인데, 기독교는 겸손과 순수한 마음과 올바른 양심에서 나옵니다.
● 이단은 교리주의와 율법주의에 빠집니다. 기독교 신앙은 위선이 없는 진실됨과 진리를 알고자 하는 진지함과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8-11절에서 죄의 심각성을 말합니다. 죄는 암세포와 같아서 하나님의 율법과 마음을 깨뜨리며, 사람의 관계도 깨뜨립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행동의 법입니다.

12-17절은 바울의 B.C.와 A.D.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예수를 믿기 전까지는 교회를 모독하는 자요, 핍박자요, 잔인무도한 사람이요, 죄인 중의 괴수였다고 자기를 소개합니다. 그러한 자신에게 예수께서 복음 전파와 교회를 섬기는 직분을 맡기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예수를 믿기 전의 자기의 삶에 대해 늘 기억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교만에서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를 불러서 주를 섬기는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솟구치게 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며, 듣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B.C.와 A.D.도 우리를 감사와 헌신으로 이끌게 합니다.

특히 12절은 주를 섬기고자 하는 사람마다 깊이 새겨야 할 원칙입니다. 바울은 사역자로서 자신에 대한 세 가지 사실을 말합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그의 직분은 사람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둘째, 그에게 직분을 맡기시는 기준은 오직 그의 충성됨 때문입니다. 여기서 충성되이 ‘여기다’라는 단어는 마치 회계장부를 기입하는 것처럼 나의 삶의 전반적인 영역을 먼저 살피시고, 여러 영역에서 테스트하시고, 결론적으로 내 삶이 충성되다고 인정하신다는 뜻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능력을 주셔서 맡은 직분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람에게 직분을 맡기실 때는 능력이나 학력이나 외모를 기준으로 한 게 아닙니다. 오직 충성됨이 그 기준입니다. 고린도전서 4장 2절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충성은 내가 해야 할 영역입니다. 내가 무슨 직분을 가질 것인가,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은 내 영역이 아닙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직 충성입니다.

18-20절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룩한 군대에 입대한 군인으로서의 전투와 같습니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무기는 믿음과 착한 양심입니다. 이와 다르게 살았던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를 경계의 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의 공적 예배

2장 1-7절은 기도에 관한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길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느 한 개인만이 아니라 도시와 지역과 나라, 또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중보기도는 이를 위한 최고의 도구입니다.

8-15절은 기도의 장벽을 제거해야 함을 말합니다. 마음에 분노나 의심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즉 기도하기 전에 먼저 사람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을 믿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에서의 여자의 위치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다운 행위가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이 말씀은 문장 그대로 보기보다는 당시 유대적 배경과 헬라적 배경을 이해하며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유교적 배경 아래 본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어느 민족보다도 여성에게 중요한 위치를 부여했습니다.

그럼에도 공적인 부분에는 낮은 지위에 있었습니다. 남자는 배우기 위해 회당에 들어가고, 여자는 듣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여자의 율법 낭독과 공적인 가르침은 금지되어 있었지요. 헬라인 여성들은 자신의 거처에서 유폐된 생활을 했습니다. 한편 헬라 사회에서는 여성들 사이에서 값진 옷, 땋아 늘인 머리가 유행이었지요.

당시 교회는 이 같은 당면한 문제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한 잠정적인 규칙을 세웁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이해하고자 할 때는 당시 배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누가복음은 여성의 위치와 사역을 언급합니다. 브리스길라는 그 남편 아굴라와 더불어 초대교회의 유능한 교사요 사역자였습니다. 로마서 16장에도 교회에서 놀라운 사역을 감당한 여성들의 이름들이 나타납니다.


좋은 목자

3장은 교회의 직분자인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 자세히 목록을 작성했습니다(2-13절). 4장은 그리스도 주님의 좋은 일꾼은 경건에 이르도록 경건의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말과 행동, 사랑과 믿음, 그리고 순결하고 깨끗한 사람을 통해 본을 보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3장과 4장은 오늘의 교회에게 주는 리더십 매뉴얼입니다.

5장 1절-6장 2절은 늙은 남자, 늙은 여자, 과부, 젊은이, 장로, 종과 상전 등 성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6장 3-21절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합니다. 특히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침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6-10절, 17-19절은 돈의 올바른 사용 지침서입니다.

●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
● 부하려 하지 말라.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이다.
●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내 힘으로 재물을 얻었다 하지 말라.
●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라.
●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주기를 좋아하고, 너그러운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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