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463 | 2014-03-05

G12MVP 성경적 12 영역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가정과 사회, 국가 그리고 전 세계를 품는 차세대 지도자로서 선한 영향력을 갖고 섬김과 헌신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깊은 영성을 토대로 각자의 창의력과 적성 및 자기계발을 진단, 분석, 탐구하여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를 품고 깊은 영성과 전문성을 갖춘(시78:72)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①교회 ②가정 ③정치 ④정부 ⑤경제 ⑥교육 ⑦언론 ⑧과학 ⑨NGO ⑩문화 ⑪예술 ⑫스포츠와 오락연예 등 12대 영역에 대해 성경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 교회

루터의 만인제사장이란 말은, 교회에 조직이나 지도자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었다. 하나님께 우리를 대표하는 제사장이 필요 없다는 뜻이었다. 십자가 사건과 우리 삶에 계신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는 모두 각자 하나님 앞으로 자유롭게 나아간다. 제사장인 레위 지파는 나라 전체에 거룩함의 본이 되어야 했다.

민수기 1장 47-50절에서 보면, 제사장 선발은 정치 지도자 선발 과정과는 완전히 다른 과정을 거쳤다. 신명기 1장 13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이 그들을 대표할 정치 지도자를 뽑게 하라고 지시하셨지만 제사장은 하나님이 직접 택하셨다. 교회 조직에서 사역할 자들은 하나님이 직접 기름 부으신다(민 3:12참고)는 것이다.

즉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제사장으로 선출되는 게 아니다(민 3:12,18:6-7참고). 하나님은 레위 지파 전체를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이는 성품이나 덕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거룩한 제사장을 원하셨다는 점을 분명히 나타내는 대목이다.제사장은

가장 거룩한 일을 책임지기 때문에 광야에서 그들에게 수레를 주지 않았다(민 7:9참고). 이스라엘 백성이 40년을 광야에서 보내며, 무언가를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각 지파에 수레를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레위 지파에게는 수레를 하나도 주지 않고, 성막의 가장 거룩한 기구를 나르는 고핫 자손에게도 수레를 주지 않았다.

그들은 성막과 예배에 사용하는 기구와 희생 제물을 어깨에 멨다. 하나님은 거듭하여 주 안에서 얻는 기업에 만족하라고 격려하셨다. 그들은 수레를 받지 못하고, 성막을 메는 일까지 했기 때문에 부를 축적하기가 어려웠다. 사회에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힘을 행사하는 것도 제한되었다. 그러나 이는 운명대로 궁핍하게 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제사장은 헌물을 공급받고 각 지파에 분배된 초장의 적은 일부를 받았다(민 18:21, 24, 35:2-3; 신 18:1; 수 14:4 참고). 이 독특한 공급 방식 때문에 제사장은 사역 대상인 사람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하나님을 대변하고 백성을 대표하는 권한이 있었지만, 모든 권한이 있는 건 아니었다. 하나님은 공동체에서 제사장의 정치와 경제적 권한은 제한하셨다.

제사장은 또한 영토를 받지 못했다(민 18:20; 신 12:12; 수 14:4 참고).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날 때 열세 지파가 있었다. 야곱의 손자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야곱의 두 아들로 인정되어, 지파로서 지위를 받았다. 이스라엘이 정부를 세우고 가나안에 갈 준비를 할 때 하나님은 열두 지파에게만 영토를 주겠다고 분명히 정하셨다. 열세 번째 레위 지파는 하나님 안에서 그들의 기업이 있었다.

이는 제사장이 다른 지파와 달리 정부를 형성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레위 지파는 군대를 둘 필요도 없었다. 레위인은 다른 열두 지파 영토에 나누어 살며, 하나님을 대변하는 제사장이 되어야 했다.

제사장은 실제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자연법칙을 다루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도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개입하신다는 사실을 다뤄야했다. 하나님은 레위인이 눈에 보이는 세계는 속되고 보이지 않는 세계는 성스럽다고 여기는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하셨다. 매일 제사장은 하나님의 대변자로 속사람의 필요뿐 아니라, 실질적인 필요를 다루었다.

선지자가 왕을 지목했지만 왕이 선지자를 지목하지는 않았다(삼상 9:16, 10:1 참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데도 왕을 세우기로 결정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에게 기름 붓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달라고 했을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사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울은 기름부음 받을 때 공식 왕으로 ‘임명’되지 않았다. 백성이 사울에게 다스릴 권한을 주어야 했다.

사울은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삼상 11:14-15; 막 11:15-17; 눅 19:45-46) 나서야 왕으로 기름부음 받는다. 사실 다윗과 솔로몬을 택할 때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레위 지파에게 정치적 영향력은 있었으나, 정치적 통솔권은 없었다.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사장의 권한은 제한적이었다.

말씀에서 정치 권한과 제사장 권한의 혼동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드러진 예가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 예는 사무엘상 13장 1-13절에 나오는 아주 친숙한 사건이다. 사울은 블레셋과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무엘이 와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를 기다렸다. 사무엘이 늦어지자 사울은 조급해졌다.

결국 그는 스스로 제사를 드렸다. 사울은 하나님이 주신 정치 지도력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권력을 원했다. 그는 조급함 때문에 제사장의 권한까지 행사했고, 결국 하나님이 주신 두 영역을 혼동하여 나라를 잃었다. 우리는 다윗의 생애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본다.

다윗이 왕의 역할과 제사장의 역할을 혼동한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그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 다윗은 이스라엘에서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고 성공적으로 예루살렘을 다스려 블레셋을 이겼다. 결국 침략군에게 뺏긴 언약궤를 되찾았다. 사무엘하 6장 1절에는 다윗이 빼앗긴 언약궤를 다시 찾아와야 할 때라고 결정한 대목이 나온다. “다윗이 이스라엘에서 뽑은 무리 삼만 명을 다시 모으고.” 다윗은 언약궤를 가져 오는 일에 군사력과 정치권력을 사용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이를 축복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6절). 떨어지려는 궤를 붙들려던 사람이 죽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것을 알았다. 그는 울부짖었다. “여호와의 궤가 어찌 내게로 오리요”(9절). 다윗은 언약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놔두고 패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장에서, 다윗은 언약궤를 가져오려고 다시 갔다. 이번에는 레위인과 함께 갔는데 그들은 여섯 걸음마다 제사를 드렸다. 이번에 언약궤를 옮길 때는 모세가 민수기 4장 15절, 신명기 10장 8절에서 명령하고, 솔로몬이 열왕기상 8장 3-4절에서 이해한 대로, 제사장이 옮겼던 것처럼 옮겼다.

다윗은 전투복이 아닌 예배 복장인 베 에봇을 입었고, 사람들은 군대 행진이 아닌 찬양과 경배의 행렬로 갔다. 역대상 15장 2절에서 어떻게 언약궤를 옮기겠냐는 질문에 하나님이 대답하셨고, 그분은 제사장에게 권한을 주었지 왕에게 권한을 준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셨다.

선지자는 왕에게 충고하는 자였지만, 그들이 왕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에서 한 영역이나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을 주지 않으신다. 제사장은 권한이 있었지만, 모든 권한을 소유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은 모두 거룩해야 했지만, 제사장은 공동체에 거룩의 본이 되어야 했다. 아마도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다른 어떤 영역에서보다 교회에 더 잘 드러날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모든 신자가 세상에 나가 제자 삼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제사장으로서 역할은 독특하고 특별하지만, 많은 역할의 하나일 뿐이다.

예수님은 각 사람이 자기 영역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돈 바꾸는 사람이 성전 안에서 그 일을 하는 걸 보시고, 돈궤를 엎어 버리셨다. 환전이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아버지의 성전에는 그럴 자리가 없다고,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을 뿐이다(마 21:12-13; 막 11:15-17; 눅 19:45-46 참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나라를 제자 삼기 원한다면, 교회의 사명과 특별한 역할을 배우고 이것이 각기 다른 영역의 부르심, 권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배워야 할 것이다.

장헌일 박사
명지대교수, 국제정경리더십 연구원 원장,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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