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064 | 2014-03-05

탈무드의 지혜교육, 그 원천을 찾아서 . . .

미쉬나의 배를 타고 탈무드지난 호까지 6회에 걸쳐 미쉬나(Mishnah)의 샤스(Shas), 즉 6가지 세데르(Seder), “씨앗”(Zeraim), “절기”(Moed), “여자들”(Nashim) “상해”(Nezikin), “성물”(Kodashim) “성결” (Tehorot)에 관하여 세데르 내의 각 논문들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앞으로 다루게 될 게마라(Gemara)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게마라는 “기존의 유대인 전통에 대한 배움과 공부 및 숙달과 전수”를 의미하며, 내용상 미쉬나의 실제적인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게마라는 주후 200년경에 유다 하나시(HaNasi)에 의해 정리된 미쉬나에 관하여 여러 시대에 걸쳐 랍비들의 분석과 해설을 포함하는 탈무드의 내용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게마라가 형성되는 배경은 바벨론과 팔레스타인 땅의 랍비들의 철저한 토라 연구에 의해서 형성되었으며, 기존에 존재하던 미쉬나와 통합적인 과정을 통해 일련의 기록과정을 거치면서 게마라가 탄생하게 된다.

게마라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주후 350-400년에 출판된 티베리아스와 가이샤라 지역 학파들의 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예루살렘 탈무드(Yirushalmi Talmud)와, 또 다른 버전으로 바벨론 수라와 품베디타 지역에 살았던 탁월한 유대인 탈무드 학자들에 의해 주후 500-600 년에 출판된 바벨론 탈무드(Babylonian Talmud)가 있다.

통상적으로 “발비”(Balvi)라고 불려지는 바벨론 탈무드는 오늘날에 정통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부 교재이다. 게마라는 대체로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고, 예루살렘 탈무드는 서부 아람어(Western Aramaic)로, 바벨론 탈무드는 동부 아람어(Eastern Aramaic)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가 부분적으로 포함되고 있으며, 때때로 내용 중간에서 아람어에서 히브리어가 교차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주목해서 살펴보고자 하는 부분은 미쉬나와 함께 게마라의 본문 구성과 그 본문을 공부하는 방법론이다. 게마라는 무엇보다 핵심적인 텍스트인 미쉬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미쉬나를 바탕으로 토라의 내용을 분석하고 주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실제로 논리(logic)에 의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 낸다는 의미의 “세바라”(Sevara)와 반대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게마라에서 어떤 토론의 부분을 일반적으로 “수기아”(Sugya)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전형적으로 미쉬나 내용을 증명하기 위한 상세한 연구들을 포함한다.

게마라는 다양한 미쉬나의 주제에 대한 깊은 조사를 통해 온전한 의미를 이해하는데 철저한 목적을 두고 있다. 탈무드에서의 이 수기아 부분은 대응하는 다양한 가설에 관한 어떤 일련의 질문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 탈무드 본문에 대한 추론과 유도의 과정은 지속적인 변증법적인 방법을 통해 탈무드로 기록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게마라의 변증법적인 특징과는 반대로, 미쉬나는 약간의 대화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미 결론이 도출된 법적인 견해로서 진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진술이 토라와 같은 진리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차적으로, 주전 10 년에서 주후 220년 사이에 존재했던 미쉬나를 기록한 랍비들을 지칭하는 “타나임”(Tannaim, 게마라는 일반적으로 미쉬나 기간의 타나임의 견해들과 입장들, 사용한 단어들을 명쾌하게 이해하고 규명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타나임 사이에서의 견해 차이가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타나임과 이후의 아모라임과의 견해 차이도 존재했기에 이러한 부분을 게마라에서 기록, 정리해 나갔다.

특히 어의적(semantic)인 차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는데, 이런 작업은 아모라임 시대에 수행됐던 것도 있고, 이후 여러 시대에 걸쳐 탈무드의 편집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했다. 오늘날 현대 탈무드 학자들 대부분은 미쉬나 내에 존재했던 다양한 논쟁들은 거의 종결됐다고 본다.

오늘날 탈무드를 공부하는 예쉬바의 학생들은 이러한 과거 랍비들의 토론 속으로 다시 들어가, 각 수기아에서의 논쟁의 참여자로 질문자와 응답자가 되어 성경, 미쉬나, 아모라임의 논증들을 자신들의 의견을 세우고 강화하기 위해 활용하면서 복잡한 귀납적, 그리고 과학적인 논리적 추론을 통해 토론을 이어나간다.

이런 측면에서 탈무드 학자인 아딘 스타인짤츠 박사는 아모라임들을 미쉬나의 할라카를 조사하는 과학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은 그 미쉬나의 의미를 완전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일련의 질문과정을 거치되, 만약 어떤 미쉬나의 진술에 반대되는 내용이 등장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수학적인 논리까지 동원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러한 토라에 대한 깊은 신학적, 학문적인 탐구의 작업들이 타나크를 비롯하여 미쉬나, 토세프타(Tosefta)와 미드라쉬(Midrash)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쉬나와 게마라의 본문을 분석하는 과정은 각각의 의견들과 이론들에 대해 반증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먼저, 우리가 구약성경이라고 부르는 “타나크”(Tanach)로부터 구절들과 관련되는 용어와 그 정확한 용어 사용과 뜻을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다른 미쉬나 본문들에서 타나임이 질문하고, 비유적으로 추론된 것에 대해 살펴보고, 그 반대되는 내용까지 참조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나아가, 실제로 미쉬나와 관련되지 않은 어떤 외부적인 전통을 상징하는 “베라이타”(Beraita, 게마라는 미쉬나의 명백한 진술에 대해, 그 진술의 당위성과 필수성에 대해 논리적인 추론을 시도한다. 그리고, 미쉬나의 진술에 대한 진실성 여부에 대해 분명한 논리와 이유들을 찾아가면서,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그 진술이 내부적으로 지속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판단해 나간다.

특히, 그 미쉬나 내에 어떤 서로 다른 진술들 간의 갈등이 존재할 때, 혹은 다른 전통과 미쉬나 사이에 갈등이 존재할 때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갈등되는 그 진술들의 필수성과 당위성을 가늠해 나가는 것이다.

미쉬나에서 강조하는 어떤 원리들을 탐구하고 규명할 때도 서로 다른 각 이해들이 어떻게 실제적인 적용에서 달라지는지를 자세하게 조사하고, 그 다른 이해들이 어떤 랍비들의 견해들에 의존하고 반영되는지를 살펴본다. 나아가, 미쉬나의 원리를 일반화시키기 위해서 예외적인 경우들도 어느 정도까지 포함시키고 배제시켜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탈무드에 등장하고 있는 미쉬나와 게마라의 모든 논쟁은 결국 토라와 성경적 본문의 해석들에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실상 오늘날 현대 탈무드를 공부하는 학생과 학자들은 그 공부의 방향이 이 미쉬나와 게마라가 하나님의 율법인 토라 안에 어떤 특별한 율법으로부터 기인하게 했는지, 그 참된 본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날 현대 유대교가 보다 진지한 토라 연구를 배제한 탈무드 연구에만 집중한다면, 실제로 지난 수천 년의 탈무드 역사에서 존재했던 토라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듯이, 결국 미쉬나와 게마라 본문의 분석과정은 토라의 본래적인 의미를 찾기 위한 치열한 신학적, 학문적인 연구 작업에서 비롯됐고, 미쉬나와 게마라의 존재 이유와 궁극적인 목적 자체가 오직 토라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허정문 목사
고신신대원 졸업, 히브리대학교 교육학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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