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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아랍 국가의 다른 점
[터키 굴 대통령과 아타투르크의 초상화]



터키가 중동의 국가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이슬람과 민주주의의 이상적 결합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데에 여러 무슬림 지식인들과 서구의 정치 평론가들 그리고 유럽 연합의 관리들은 뜻을 같이하는 듯하다.
최근 압둘라 굴(Abdullah Gul) 터키 대통령 당선과 지난 2007년 7월 이슬람 정당인 AK당(정의와 개발당)의 총선 승리는, 터키 정부가 민주주의적 자유 투표를 계속 실시하고 민주적이고 세속적인 국가로 터키를 운영할 것이라는 국제 사회의 기대를 더욱 밝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터키가 여타 이슬람 국가와 상당히 비슷하고 터키의 이슬람주의자들이 AK당의 지도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 기인한 것이다. AK당 지도자들을 이슬람주의자로 보아서는 안 된다. 굴 대통령은 그의 취임사에서 터키의 기본 국가 원칙 중 하나인 세속주의는 사회 평화를 이루는 규칙이라고 선포하였다. 반면 대부분의 이슬람 사회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세속 국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요르단과 이집트의 비공식 무슬림 정당들과 이슬람 단체들은 이슬람법의 시행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슬람법에 기반을 둔 이슬람 통치는 지난 30년간 아랍의 독재자들에 대항하는 이슬람 운동의 근간으로 자리잡아왔다.
이슬람주의자들만 이슬람법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아랍 세계의 대다수 무슬림과 무슬림 단체들은 이슬람법을 그들 국가의 사법 체계의 유일한 원리 또는 적어도 여러 원리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와 반대로 최근 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터키에서 이슬람법을 주장하는 사람은 인구의 20%를 넘지 않는다.
1981년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Anwar Sadat) 대통령은 이집트 헌법의 주요 근간을 이슬람법이 되도록 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이집트의 이슬람주의자들을 향한 유화정책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집트에서 이슬람법이 시행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오늘날 이집트의 최대 야당인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은 여전히 이슬람법 시행을 주요 투쟁 목표로 채택하고 있다.  
비록 중동의 많은 온건파 이슬람주의자들이 터키의 AK당의 성공 사례에 부러움을 보이고 있지만, 중동의 이슬람주의자들은 터키보다 더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할 운명이다. 따라서 터키와 다른 중동의 국가들 사이의 엄청난 역사적 차이점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터키의 AK당은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던 복지당(Welfare Party)에서부터 탄생되었으나, 점차 터키의 세속적 전통의 연장선상에서 발전해 나갔다. 반면, 아랍의 세속주의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아랍 세계에서 최고조를 이루다 1967년 6일 전쟁의 발발로 소멸되었다. 6일 전쟁에서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에게 당한 치욕적 패배는 아랍 국가들 내부에 이슬람 정치 운동의 분위기를 형성하였고, 그때부터 이슬람 정치 운동이 아랍세계에 영향을 미쳐 왔다.
만약 이슬람주의자들이 여러 아랍 국가들에서 정권을 잡게 된다면 술과 동성애, 그리고 인터넷과 영화의 외설적인 사진과 장면들을 금지할 것이다. 이슬람주의자들은 관광 수입이 자국의 재정적 어려움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자국 내 해변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수백만 명의 비키니 차림의 외국 관광객들에 대해 불평해 왔다.
오토만 제국(Ottoman Empire, 옛 터키 제국, 역주)부터 상당수의 투르크인들(Turks, 터키인들의 인종적 명칭, 역주)이 이슬람에 귀의하였지만, 아랍 국가들은 지난 30년간 터키보다 훨씬 더 종교적으로 변화하였다.  
아랍 국가의 이슬람주의자들이 터키의 세속주의 방식의 통치를 모방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1,100년 전통의 수니파 이슬람의 배움터인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rio)에 위치한 알아자르(Al-Azhar) 대학교의 학자들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카타르에 이르는 아랍세계 전역의 이슬람 사원들에서 존경 받는 이슬람 성직자들에까지 이르는 아랍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여전히 종교적 권위의 영향력을 키우는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아랍의 이슬람 학자와 이맘(이슬람 성직자)들이 이슬람 교리를 자유롭게 해석하는 것과는 달리 터키의 이슬람 성직자들은 언제나 정부의 한 조직에 속해 있었다. 이집트 알아자르 대학교의 성직자들과 걸프(Gulf)만의 아랍국가의 종교학자들은 미국을 공격한 9/11 테러 사건의 정당성에서부터 여성 할례(다음 페이지 기사 참조)가 이슬람 예식인지 아니면 단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후에 아랍 사회가 받아들인 문화적 전통인지를 판단하는 것에 이르는 문제들에 대해 파트와(fatwa, 종교상의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이슬람 판결, 역주)를 내리어 왔다.
이와 달리, 이슬람 해석에 대해 국가의 통제는 터키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928년 무슬림 형제단이 창설된 이후 이슬람 운동이 아랍 국가에 확산되었던 것과는 달리, 터키를 세속주의 국가로 만든 케말 아타투르크(Kemal Ataturk, 근대 터키 국가를 형성한 인물, 역주)는 이슬람이 터키 야당의 근간이 되는 것을 막았다. 대신 터키 정부는 이슬람을 제도화하여, 이슬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는 이맘(이슬람 성직자) 자격을 취득하여 국가가 허락한 믿음의 범주 내에서 이슬람을 해석하여 이슬람 사원에서 설파하도록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과 학자들은 터키의 사례가 모든 무슬림 나라에 적용될 수 있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슬람 세계가 단편 일률적이지 않은 것처럼 이슬람식 민주주의도 나라별로 다르게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 지네이브 아브도(Geneive Abdo)는 센츄리 재단(The Century Foundation)의 연구원이며, 현대 이슬람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저술하였다.
(출처: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2007년 9월 11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1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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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 전체보기 [한국선교연구원] 2008-01-25 1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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