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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목사

벗어지더라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들의 핍박에 이어
헤롯의 핍박을 받기 시작합니다.
야고보는 칼에 의해 순교하고
베드로는 체포되어 삼엄한 경비 속에 감옥에 갇힙니다.

핍박, 삼엄한 경비, 감옥…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상황 가운데서
베드로를 위해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헤롯이 처형을 집행하기 전날 밤
베드로는 마음 평안하게 옥에서 잠을 잡니다.
그 모습은 광풍 가운데 배에서 잠을 청하시는 주님의 모습과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추궁에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부활하시어 찾아오신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을 위해 죽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감옥은 더 이상 그를 가둘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을 때에는 감옥은 우리를 가둘 수 없지만
믿음 없이 사는 성도들은 그들이 붙잡고,
의지하려 하는 것들로 둘러싼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의심이 앞서는 인생은 인생의 모든 것이 감옥이 됩니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감옥에 두신 것일 뿐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베드로의 탈출은 많이 묵상하고 적용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베드로의 순교는 얼마나 묵상하고 살아갑니까?

베드로를 위해 모여서 간절히 기도하던 성도들은
베드로가 그들 앞에 다시 왔다는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감옥이 문은 열렸는데 기도하는 집의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의 크기를 넘어 역사하실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기도에 실제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하심에도 준비하지 못하는 태도로 살아가지는 않는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 감옥은 더 이상 감옥이 아닙니다.

설교본문 행12:5-9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8.  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대
9.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