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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낭독회

모든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 (이성원) 中 3장 모든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 ~ 4장 고난의 반전 (낭독 by 로앤)

나무에 수북하게 달린 잎 가운데 날아든 새와 벌레들에 의해 분비물이 묻고 갉아 먹힌 게 있다. 지저분하고 구멍 난 잎이 많다고 해서 나무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자식은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는 속담이 있다. 자식이어도 부모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육체만 낳았지 속마음까지 낳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못마땅한 자식이어도 부모의 자식이 아닌 게 아니듯이 벌레 먹은 나뭇잎도 나무와 연결된 생명임에는 분명하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벌레 먹은 나뭇잎처럼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나무인 하나님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도 각자의 의지다.
자신의 영원한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일은 벌레 먹은 나뭇잎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일은 아니다.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전체를 보면 생명의 윤기를 머금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나뭇잎들과 하나님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
- 머리말 중에서

▒▒ 저자 : 이성원 ▒▒

작가와 상담가로 활동한 이성원(59)는 2010년 에세이 ‘평범한 것도 재능이다’에 이어 세 번째 ‘모든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를 출간했다.
이웃종교, 자신과 다른 삶의 철학들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깨우친 영성을 하나씩 풀어 놓았다. 상대를 알면 서로 간에 반목이 없어져 인간관계도 훨씬 유연하고 자유롭다고 말했다.
우연히 스치는 만남은 있어도 우연한 인연은 없다. 그 인연이 행복, 희망, 기쁨이 아니라 고통, 슬픔을 줄 때도 있다. 하지만 만남의 이유가 있다는 걸 상기하면 포용력이 생기고 너그러워 진다. 가족이어도 무조건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환상인 것이다. 그러나 만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기도 하고, 인생을 건너 갈 지혜를 얻기도 하며, 세상을 더 잘 보게 되는 안목이 생기기도 한다.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부산 ‘김성종추리문학관’에서 글쓰기에 전념하다가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원주로 이사 와서 현재 강원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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